미 병원, 의료사고 방지위해 임신 로봇으로 출산 실습

노엘은 아프가니스탄, 캘리포니아 등 여러 군데에서 애를 낳았다. 점점 많은 의대와 산과 병동이 노엘 같은 살아 있는 듯한 임신 로봇으로 출산 실습을 하고 있다.

의과대학 및 병원들이 수십년간 실시해온 환자 대상 출산 실습 대신 하이테크 시뮬레이션 실습으로 돌아서고 있다. 살아있는 환자에게 실수하는 것보다 2만달러짜리 로봇에게 실수하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국립 과학 아카데미의 한 부문인 인스티튜트 오브 메디슨은 약 9만8천명의 미국인 환자들이 매년 예방가능한 의료사고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의료 사고를 막으려 애쓰고 있다"고 마취과 의사인 폴 프레스턴는 말했다. 그는 노엘이 산모 역할을 하고 있는 카이저 퍼머넨트 병원 마취과 의사이자 이 병원의 4년자리 임신 케어 훈련 프로그램 기안자이다. "우리는 좋은 훈련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디든 누구에게든 부끄러움없이 적용하고 있다".

마이애미의 가우머드 사이언티픽社가 제조한 임신 로봇 노엘은 전국의 카이제 병원 체인 30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다른 병원들도 이 로봇을 주문하고 있다. 노스웨스트 피지션스 인슈어런스는 오레곤주와 아이다호주 병원 22곳에 비슷한 훈련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인체처럼 생긴 마네킹으로 응급실 종사자를 훈련시킨다. 하지만 노엘은 최초의 하이테크 맞춤형 임신 로봇이다.

노엘 모델은 기본 버전 가격 3천2백달러에서부터 실제 출산에 가장 가까운 컴퓨터라이즈드 모델인 2만달러까지 있다.

노엘은 출산시 자궁 확장 및 여러가지 복잡한 증상들이 다 발현되도록 프로그래밍돼있다. 수시간동안 진통할 수 있고 갑자기 출산하는 등 비상 상황도 발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

노엘은 수시간동안의 진통끝에 플라스틱 인형을 낳는다. 이 인형은 건강한 핑크빛에서 점차 산소 결핍으로 거무죽죽한 푸른색으로 변한다. 이 아기 마네킹은 바이탈 사인이 모니터에 나타나도록 연결돼 있다.

이 컴퓨터화된 마네킹들은 진짜 맥이 뛰고 방뇨하며 숨을 쉰다.

"만약 출산 로봇이 피를 흘리면 모든 곳에 피가 많다는 증거"라고 프레스턴은 최근 어느 비오는 날 노엘을 갖고 출산 훈련을 시키면서 말했다.

산모 보호와 관련된 약 50명의 의사, 간호사 및 종사자들이 이 훈련에 참가했다. 이 훈련은 노엘을 기본형 출산 모니터를 통해 보면서 의사와 간호사 역할을 수행한다.

가우머드의 엔지니어인 데이비드 이사자는 한쪽 구석에 앉아 랩톱 컴퓨터를 놓고 무선 신호를 노엘에게 보내고 있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림으로써 그는 모든 종류의 복잡한 상황을 부여할 수있다.

노엘의 심박박동이 빨라지면서 한 간호사가 시트 밑에서 노엘을 점검한다. 탯줄 코드가 보인다. 좋은 상황이 아니다. 이 간호사는 즉각 '코드 777'을 부른다. 여러 의료진들이 갑자기 방으로 들어와 노엘을 휠체어에 태워 수술실로 옮긴다. 그곳에서 노엘은 20분간의 수술끝에 쌍둥이를 낳았다.

이후 노엘은 회복실로 옮겨졌다.

한 간호사는 "우리는 가운이 열려진 채 그녀를 휠체어로 옮겼다"고 불평했다.

"너무 시끄러웠다'. 또다른 훈련 참가자는 작은 수술실에 30명이상이 꽉 찬 혼란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어 두번째 그룹이 노엘을 갖고 30분간의 출산 실습에 들어갔다.

아무도 가우마드의 컨설턴트인 조산원 로비 프레파스보다 더 알지는 못한다.

프레파스는 지난 2004년 게이츠 재단이 1백만달러를 들여 아프가니스탄 의료진 훈련을 위해 설립한 질병 통제 및 예방 센터에서 일하고 있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세계 두번째로 영유아 사망율이 높은 국가다.

프레파스와 다른 동료들은 3가지 다른 모델의 노엘 로봇에 기뻐했다. 이 중에는 기계 부분을 움직이기위해 손으로 돌려야하는 것들도 있었다. 하지만 노엘 마네킹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전원 문제 등 기술적 문제들이 점차 해소됐다.

프레파스는 노엘이 미국에서 기본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엘은 사람들에게 산모에게 해를 주지 않고 다루는 법을 가르치는 정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프레파스는 말했다.

VALLEJO, California (AP) / 김양희 (JOI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