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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 ‘백선엽 한·미동맹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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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왼쪽)이 지난 4일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받았다. 이수혁 주미대사가 서욱 국방장관을 대신해 시상했다. 이광조 JTBC 기자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왼쪽)이 지난 4일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받았다. 이수혁 주미대사가 서욱 국방장관을 대신해 시상했다. 이광조 JTBC 기자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제8회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수상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로부터 감사장과 메달을 받았다. 서욱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이 대사가 시상했다.

“한·미 동맹, 미래세대 평화 주춧돌” #한국전 용사 추모사업에 상금 기부 #홍정도 사장 “동맹정신 구체화한 분”

백선엽 한·미동맹상은 2013년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이해 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을 조명하고 미래 동맹의 발전을 위해 제정됐다. 국방부가 주관하고 중앙일보가 후원한다.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해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시상식이 약 5개월 미뤄졌다.

매티스 전 장관은 시상식에서 “군인이라면 모두 아는 이 상을 겸손한 마음으로 받았다”면서 “백선엽 장군의 결단력과 희생, 나라에 대한 헌신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백 장군이 세상을 떠난 뒤 첫 수상자가 돼 더욱 의미가 있다고도 말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미국과 한국은 70년도 더 전에 서로에게 헌신하기로 했던 동맹”이라면서 “강력한 한·미 연합군은 1950년 가을 북한을 군사분계선 위로 밀어내려는 유엔군과 함께 한국 군을 이끈 백 장군의 리더십으로 태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전쟁 때 형성된 이 동맹은 한국과 미국의 미래 세대 평화를 위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이사 사장은 동영상으로 전한 축사에서 “매티스 전  장관 재임 당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쏘고 핵실험을 해 한반도는 다시 한번 전쟁의 위협을 받았다”면서 “매티스 전 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지켜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홍 사장은 백 장군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만나 ‘우리는 함께 간다(We go together)’고 말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한·미 동맹의 본질적인 정신을 이보다 더 설득력 있게 전하는 표현도 없으며 매티스 전 장관은 이러한 정신을 구체화한 분”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한·미 동맹의 역사를 살펴보면 한국과 미국은 운명으로 엮인 사이다. 매티스 전 장관과 한국인도 마찬가지”라면서 “한국과 한국인은 당신을 잊지 않겠다”고 마무리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축사를 듣는 동안 메모를 했으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욱 장관은 축하 동영상에서 “2017년 남북이 군사적으로 긴장 상태일 때 장관님의 탁월한 리더십과 지원 덕분에 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노력 덕분에 한·미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포상금 전액을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 사업에 기부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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