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결석 SWL치료, 당뇨병-고혈압 유발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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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결석을 충격파쇄석술(SWL:shock-wave lithotripsy)로 치료한 사람은 다른 치료방법을 쓴 사람에 비해 나중에 고혈압과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에이미 크램벡 박사는 의학전문지 '비뇨기과학 저널 (Journal of Urology)' 5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85년 SWL로 신장결석 또는 인접요로결석 치료를 받았던 630명 중 2004년 현재 살아있는 578명에게 설문지를 보내 설문에 응답한 288명을 같은 해에 다른 방법으로 결석치료를 받은 288명과 비교한 결과 SWL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3.75배, 고혈압 위험이 1.47배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혈압의 경우 치료당시 이미 혈압이 높았던 사람은 제외했다.

SWL그룹에서 나중에 당뇨병이 발병한 사람은 16.8%나 되었으며 충격파치료 횟수와 충격파 강도가 높을수록 당뇨병 위험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고 크램벡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고혈압의 경우는 충격파치료 횟수나 강도와는 연관이 없었다고 크렘벡 박사는 덧붙였다.

크렘벡 박사는 SWL환자가 당뇨병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은 충격파가 췌장을 통과하면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고혈압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충격파가 신장에 영향을 미쳐 신장에서 분비되는 레닌같은 혈압조절 관련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그렘벡 박사는 설명했다.

(뉴욕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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