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도 김오수도…文 정부서 잘 나가는 광주 대동고 인맥

중앙일보

입력 2021.05.03 18:51

업데이트 2021.05.04 07:29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부에 광주 대동고 인맥이 급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 5ㆍ2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뽑힌 송영길 대표, 이튿날인 3일 청와대로부터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김오수 전 법무차관은 각각 대동고 6ㆍ8기 선ㆍ후배 사이다.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검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검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 현 정부에서 대동고 출신의 약진이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송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았고, 현 정부 들어 러시아 특사,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위원회 위원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요직을 이미 두루 거쳤다.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오수 후보자도 이미 2년 전 검찰총장 후보로 꼽혔고, 이후에도 국민권익위원장ㆍ금융감독원장ㆍ공정거래위원장, 감사원 감사위원 후보군에 오르내렸다. 현 정부에서 중요 임명직 자리가 날 때마다 여권에선 그부터 찾았단 얘기다. 청와대가 3일 김 전 차관을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한 후 “공직자 최다 노미네이션 아닐까 싶다”(핵심 관계자)고 너스레를 떨 정도였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동고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대동고 인맥의 핵심으론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꼽힌다. 그는 대동고 7기 졸업생이다. 강 전 수석은 2018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5ㆍ18 민주화 운동 당시) 우리 광주 대동고가 (정부가) 휴교령을 내린 전국 최초의 학교였다”, “당시 대동고는 뭔가 (민주화 시위) 문화가 형성됐다 해야 하나”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금융계로 시선을 넓히면 대동고의 약진은 더 두드러진다. 이명박 정부에서 고려대 인맥, 박근혜 정부에서 서강대 인맥이 떴던 것처럼 현 정부에선 대동고 인맥이 크게 활약하고 있다. 지난달 신임 금융연수원장에 선임된 서태종 원장이 대표적인 대동고 출신 인사다. 이 밖에도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 허영택 신한금융지주 그룹경영관리부문 부사장,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대동고 동문이다.

관가에선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대표적이다. 김 전 차관은 송 대표와 동기(6기)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2019년엔 기획재정부 1차관에 임명됐다. 지난 3월 차관직에서 물러난 그는 이달 임기를 마치는 윤석헌 금감원장의 후임 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3월 임명된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지난달 임명된 고광효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 역시 대동고 출신이다.

이 밖에 문재인 정부 첫 법무부 검찰국장과 광주 고검장,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박균택 변호사도 법조계의 대표적인 대동고 인맥이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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