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민주 “김오수 지명 환영…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 완수하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새 검찰총장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11월 8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당시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성윤 검찰국장으로부터 ‘개혁 추진 경과 및 향후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새 검찰총장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11월 8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당시 김오수 법무부 차관, 이성윤 검찰국장으로부터 ‘개혁 추진 경과 및 향후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에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용빈 대변인은 이날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을 환영한다’는 제하의 논평에서 “김 내정자는 검찰에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당명한 사법개혁 과제를 완수하고,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내정자가 사법개혁과 공정성, 사회적 정의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을 충실히 받들어 국민의 검찰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시대적 과제인 검찰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그 소임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제청을 받고 새 검찰총장 후보로 김 전 차관을 지명했다. 그는 2018년부터 법무부 차관으로 발탁돼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내리 보좌했다.

김 전 차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야당은 일제히 비판을 가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어차피 내 편을 앉히기 위한 요식행위로 만들어버릴 것이었다면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법무부장관의 제청절차가 무슨 소용이 있나”고 평가했다. 이어 “사람에게 충성하는 검찰총장, 권력의 눈치를 볼 검찰총장을 국민 앞에 내세우지 않았나 법조계는 보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김 내정자의 적격성 여부와 정권의 검찰장악 의도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도 “매우 부적절하고 실망스러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김 내정자는 검찰총장 추천위원회가 택한 4명의 후보 가운데 최저 득표를 받은 인물이다. 조직 내 신망과 리더십이 부족해 검찰 조직을 이끌어 갈 수장으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 받았다”며 “결국 청와대는 정치적 중립성을 바탕으로 조직 내 신망이 높은 후보 대신 정권의 호위무사가 될 친정부 인물을 지명함으로써 스스로 검찰개혁을 후퇴시키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