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우울증 치료,자녀 정신질환 치료 도움

중앙일보

입력

어머니의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이 자녀의 정신질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컬럼비아대학의 미르나 와이스만은 21일 미국의학협회저널에 발표한 글에서 우울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한 여성의 자녀들은 정신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치료받지 않은 여성의 자녀보다 11% 낮다고 밝혔다.

와이스만은 어머니의 과민성이나 주의 결핍,무관심 등이 개선되면 자녀와의 관계가 좋아지고 아이들이 정상 궤도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는 우울증을 앓고있는 114명의 어머니와 역시 불안과 우울증 등 정신적 장애를 겪고있는 7세에서 17세 사이 자녀 37명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결과 어머니가 우울증 치료로 개선된 경우 자녀도 3분의 1이 증세가 개선된 반면 어머니의 증세가 개선되지 않은 경우는 자녀의 10분의 1만이 증세가 좋아졌다.

또 어머니의 우울증이 계속될 경우 정신질환이 없던 아이들도 17%가 새로 정신 질환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문제는 특히 사춘기 직전에 시작돼 평생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를 이어가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다고 와이스만은 밝혔다.

(시카고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