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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선 윤곽 6~7월엔 드러날 것···윤석열은 두고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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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자축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자축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에 대해 “6~7월에는 선거전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2일 밤 보도된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은 가장 앞서고 있지만 아직 출마에 대한 태도를 본인이 밝히지 않고 있다”며 “두고 봐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산케이는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문재인 두 대통령의 승리에 공헌한 ‘한국의 킹메이커’라고 소개했다.

내년 대선에서 본인이 맡을 역할에 대해서는 “다음 대선은 나라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선거이긴 하지만 내 나이 벌써 80세가 넘었다”며 “정말 훌륭한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 모든 것을 내던져 도울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참모역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일관계 해결에 대해 차기 정부에서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하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가 정체되고 있다’는 질문에 “문제는 복잡하여 꼬여 해결은 차기 정부에서 하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제환경, 지정학적 요건이 변화하고 있음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의 지나친 팽창이 진행돼 미·중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일 간에는 이전과 다른 이해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모두 재검토하면 양국의 ‘최대 공약수’를 따질 수 있다”며 “지도자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의사와 자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가해자의 입장인 일본이 피해자인 한국에 양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때 위안부들에게 편지 등 사과에 대해서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다”며 “이러한 태도로 해결은 바랄 수 없다”고 짚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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