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로 성생활 개선할 수도

중앙일보

입력

유방 확대 등 성형수술이 성생활을 개선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연구팀이 '미용 수술 잡지'에 보고했다.

성형수술로 가장 많은 성적(性的) 혜택을 본 여성은 얼굴 성형보다는 유방 확대, 는 몸 윤곽 성형등을 한 사람으로 드러났다고 의학 전문 웹 사이트 MD가 미용 수술 잡지를 인용, 14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피츠버그대 성형외과 조교수 가이 스토프먼 박사는 "성형 수술이 신체 이미지를 개선하고 자신감을 회복시킨다는 많은 자료들이 발간되었고 자신에 대해 더 기분좋게 느끼면 더 섹시하게 된다는 것은 다소 알려져 있으나 지금까지 이를 입증할 자료들이 없었다"고 말했다.

스토프먼 박사는 그러나 "사람들이 만약 유방 수술을 하면 더 많은 성생활을 가질 것으로 생각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하고 "더 나은 성생활을 위해 성형수술을 해서는 안 되고 이는 단지 성형수술로 더해지는 하나의 혜택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여성 70명 중, 95%가 어떤 성형수술을 했든지 간에 신체 이미지가 개선되었다고 답변했고, 유방 성형을 한 응답자 26명 중 81%와 몸 윤곽 성형을 한 25명 중 68%가 성적 만족에서 개선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는 얼굴 성형 환자 19명 중 32%가 성적 만족에서 개선을 경험했다는 수치보다 크게 높았다. 또 몸 윤곽 성형을 한 여성들은 수술 후 오르가슴을 더 쉽사리 느낀다고 답변했다.

성형수술을 한 여성들의 배우자들도 성적 만족이 증가했는데, 유방 성형 환자의 73%, 몸 윤곽 성형 환자의 56%가 수술 후 배우자들의 성생활도 개선되었다고 답변했다.

미국미용성형외과협회 대변인이자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외과 부교수 로리 A. 캐서스는 "성형 수술이 사람들이 자기에 대해 느끼는 것을 개선할 수가 있으나, 당신의 자존심이나 신분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나친 환상을 경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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