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단, 염증위험 감소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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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과일, 불포화지방으로 이루어진 지중해식단이 염증위험을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과대학의 조앤 페어 박사는 지중해식단이 심혈관의 염증을 나타내는 표지인 C-반응성단백질(CRP)의 혈중 수치를 낮추어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CRP수치가 높으면 심혈관에 염증이 있다는 표시이며 이는 심장병, 심장마비, 뇌졸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페어 박사는 건강한 남녀 911명(평균연령 66세)을 대상으로 2002년 1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식사습관을 조사하고 주기적으로 혈중CRP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식사습관이 지중해식단에 가까울수록 CRP의 혈중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페어 박사는 과일, 채소, 콩, 견과류, 씨앗, 곡물, 육류, 육가공식품, 낙농식품, 생선, 알코올을 얼마나 먹는지와 단불포화지방대 포화지방 섭취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토대로 '지중해식단점수'(0-9점)를 만들어 이들의 개별적인 점수를 산출하고 이를 자신의 혈중 CRP수치와 비교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단점수'가 1점 올라갈 때마다 혈중 CRP수치가 여성은 0.14mg/L, 남성은 0.10mg/L씩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페어 박사는 밝혔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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