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힘이다!] 신성장동력 육성, ESG·상생 경영으로 경제 회복 견인

중앙일보

입력 2021.04.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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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경기부양 축소 등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각 기업은 미래신성장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생 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해나가고 있다. SK가 지난 1월 투자한 수소 기업 ‘플러그 파워’ 탱크로리. [사진 SK그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경기부양 축소 등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아 각 기업은 미래신성장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생 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해나가고 있다. SK가 지난 1월 투자한 수소 기업 ‘플러그 파워’ 탱크로리. [사진 SK그룹]

올 상반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각국의 경기부양 여력 축소 등으로 경제의 회복세가 더딜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 삼아 미래 신성장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 강화와 기업 간 협력 등 상생 경영 확대를 위해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위기 돌파 나선 국내 기업들
전기차·UAM·로봇 등 투자 확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 개발 박차
합작법인 세우고 디지털 전환도
전기차·UAM·로봇 등 투자 확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 개발 박차
합작법인 세우고 디지털 전환도

삼성전자 올해 지속가능한 상생 생태계 구축 강화에 나섰다. 2018년부터 스마트공장 사업을 중소·중견기업에 필요한 종합지원 활동으로 발전시켰으며, 2022년까지 중소벤처기업부와 손잡고 1000억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장의 온기가 1차를 거쳐 2·3차 협력사까지 고루 퍼지는 ‘상생 선순환’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전기차·UAM(도심항공모빌리티)·로봇 선정하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현대차는 또 수소산업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십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 전기차 넥쏘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 대수 1위를 굳건히 지켰고, 수소연료전지 분야는 ‘HTWO’ 브랜드를 내세워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는 세계 수소·에너지·물류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연관 수소 사업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SK 코로나 시대의 불확실성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수소산업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 3월 향후 5년간 18조원을 투자해 수소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밸류 체인에서 글로벌 1위 수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SK에 따르면 수소 생산 분야에서 20만명 고용 효과, 사회·경제적 편익 34조원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자동차 전장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 삼아 과감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미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인버터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세워 기술력 우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합작법인을 통해 조기에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협력사와 상생을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원동력으로 삼았다. 협력사의 대출이자를 감면해주는 9830억원 동반성장펀드를 운용 중이며, 대기업 최초로 상생결제제도 운용 현황을 각 계열사 ESG 평가에 적용 중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국내 파트너사가 해외 진출을 할 때 적극적으로 돕는 시스템을 갖췄다. 해외에 있는 롯데 자회사와 국내 협력사 간에 비즈니스를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한화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최근 이사회를 통해 ESG 가치창출과 컴플라이언스(준법) 내실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위원회에 힘을 실어줬다. 환경 기업으로서 ESG 캠페인에도 적극적이다. 2011년부터 몽골 사막 등에 나무를 심는 ‘한화 태양의 숲’이 대표적이다. 또 한화그룹은 그린 수소 에너지 기술과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5년간 2조80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 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GS 허태수 회장은 연초부터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특히 실리콘밸리에 있는 혁신기업처럼 외부와 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각 계열사에 적극 전파하겠다고 했다. 특히 경쟁력을 갖춘 중소 협력업체가 많아져야 한다는 인식 아래 동반자로서 발전을 추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흐름을 위한 금융지원과 기술·상품 공동개발 등을 동반 성장의 방법론으로 내걸었다.

CJ ‘친환경’을 내세워 사업 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햇반·비비고로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고, 풀필먼트 서비스를 비롯해 첨단 기술 기반 물류 혁신을 이끌어 온 것처럼 친환경 활동도 한발 앞서 나가며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Nature to Nature)’라는 슬로건으로 생태계 선순환을 위한 행보가 눈길을 끈다. 재활용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폐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썩는 플라스틱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CJ제일제당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 생산에 들어갔다. 이를 ‘행복한 콩 두부’ 묶음 제품에 세계 최초로 실제 적용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PHA 사용으로 연간 약 50t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두산 해상풍력을 미래 산업으로 꼽고 있다. 자체 기술을 확보한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로서 2.4GW(기가와트) 규모로 건설되는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 중이다. 발전기의 국산 부품 사용률도 이미 70%에 이른다. 해상풍력 사업엔 블레이드·타워 등 부문에서 400여 개 부품업체와 참여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연간 1GW 규모로 풍력발전 생산을 할 경우 직접 고용 1000여 명,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약 1만7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효성 탄소섬유, 폴리케톤과 같은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 육성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19 위기 속에서도 터키·브라질 등 글로벌 스판덱스 공장 증설과 함께 울산의 아라미드 공장 증설,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 수소 공장 신설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했다. 특히 효성티엔씨의 스판덱스 투자가 돋보인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터키·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증설에 이어 터키 이스탄불에 오는 7월까지 연산 1만5000t 규모의 스판덱스 증설한다. 터키 공장의 생산능력을 총 4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애경 올해 ‘RED(Resilience·ESG·Digital Transformation)’ 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경제적 탄력성과,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디지털 전환이 목표다. 특히 디지털 전환에 방점이 찍힌다. 동남아 최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쇼피’와 파트너십을 맺고 6억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최근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브랜드 관을 마련했으며,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에 플래그십 상점을 열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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