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사람이 통증에 더 민감

중앙일보

입력

비만한 사람들이 정상 체중 사람들 보다 신체적 고통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심리학 교수 찰스 에머리 연구팀은 무릎에 골관절염을 앓고있는 62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통증에 대한 신체 반응을 시험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 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이들은 실험 대상 노인들의 발목에 전기 충격을 주어 따끔한 통증을 일으킬 때 나타나는 다리 근육의 반사 상태를 측정했다.

이 결과 실험 대상 노인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비만 노인들이 통증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에머리 교수는 말로 표현할 때는 비만 노인들이나 정상 체중 노인들이나 통증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비슷하지만 신체 반응에서는 비만 노인들이 정상 체중 노인들보다 더 작은 고통에서도 통증 반응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4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는 미 정신신체의학회 연례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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