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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발 타이밍으로 "원더풀!"…윤여정 오스카상 쾌재 부른 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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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할리우드 스타 배우 브래드 피트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할리우드 스타 배우 브래드 피트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배우 윤여정씨가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자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기업이 있다. 지난달 윤씨를 광고의 내레이션 모델로 섭외한 KT다.

KT는 올해 3월 당시 tvN의 예능 프로그램인‘윤스테이’ 출연 중이던 윤씨를 목소리 광고 모델로 섭외했다. KT는 당시 “‘재치있는 어르신’이란 이미지로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목소리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광고에선 볼 수 없었던 신선함과 희소성도 섭외를 결정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미나리’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를 시작으로 미국영화연구소(AFI)·골든글로브 등에서 100여 개의 상을 받았다. 하지만 KT는 광고를 기획할 당시만 해도 윤 씨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고, ‘쇼스틸러’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을지 예측하지 못했다고 한다.

KT 관계자는 “2월에 기획, 3월에 섭외를 마친 뒤 실제 녹음은 이달 중순에 했다”며 “녹음 당시 윤씨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라 작은 축하 이벤트를 열었다”고 말했다.

KT는 배우 윤여정이 목소리 출연하는 광고 2편을 29일 공개했다. [사진 KT]

KT는 배우 윤여정이 목소리 출연하는 광고 2편을 29일 공개했다. [사진 KT]

이렇게 녹음된 광고는 윤씨의 수상 직후인 29일 공개됐다. “윤여정씨 AI 로봇 걱정은 할 필요 없어요. 알아서 잘해요”라는 내레이션 뒤에 윤씨가 “중요한 건 여기 다 있구나. 그럼 은행 데이터도 여기 보관하니? 그래 내 데이터는 내 나라에 둬야지. 클라우드 원더풀이다 원더풀!”이라고 외치는 내용이다.

KT 측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실제 소비자가 이용하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친근하게 소개하는 광고”라고 소개했다. 이 중 ‘클라우드’ 편은 2020년 문을 연 KT 용산 데이터센터를 배경으로 데이터가 국내에서 관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AI 로봇’ 편에선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사용 중인 AI 로봇이 서비스하는 장면을 담았다.

김형욱 KT 미래가치추진실장(부사장)은 “삶을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KT의 진정성을 담았다”며 “KT의 클라우드와 AI 로봇 서비스가 다양한 가치를 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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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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