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면 늘어나는 기니피그를 돌보기 위해 직장까지 그만둔 여성이 새로운 직업을 얻었다. '전업 집사' 이자 SNS 인플루언서가 그것이다.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링컨셔주에 사는 소피 메이슨은 2017년 남편과 결혼할 당시 애완동물을 함께 기르기로 했다. 부부가 점찍은 동물은 기니피그였다. 첫 시작은 6마리였다.
그 뒤 기니피그들은 새끼를 낳아 곧 16마리로 불어났다. 기니피그가 늘면서 메이슨은 이들을 돌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고, 결국 가게 점원 일도 그만둬야 했다.
대신 그는 기니피그에게 먹을 것을 주는 모습이나 함께 노는 일상을 페이스북 라이브 동영상으로 올려 인기를 끌게 됐다.
현재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하는 사람은 26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메이슨은 기니피그를 후원하는 '랜선 집사'들도 모집했다. 서포터들의 기부금과 광고 수입을 포함해 메이슨이 기니피그를 통해 올리는 수입은 연간 4만 파운드(약 6100만원) 이상이 됐다.
메이슨 가족은 현재 88마리의 기니피그를 키우고 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만 연간 2만 파운드(3098만원) 이상이라고 한다. 이 중 7000파운드(1084만원)는 먹이를 사는 데 쓰고 나머지는 수의사 비용 등으로 지출한다.
서유진 기자·장민순 리서처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