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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윤여정 축하 “생계형 배우의 연기 노동 마음 움직여”

중앙일보

입력

25일(현지시간)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을 축하했다.

심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몹시 기쁘다”며 “생계형 배우의 연기 노동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표현했다.

‘살아가기 위해 목숨을 걸고 연기했다’는 윤여정의 과거 발언을 언급한 심 의원은 “55년 연기 인생은 곧 하루하루 힘내서 살아가는 우리네 보통 사람들의 삶을 대변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 ‘난 단지 한국의 윤여정이다. 모든 사람은 다르고, 나는 나 자신이 되고 싶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세상이 바라는 모습대로 연기하지 않았지만 끝내 살아남아 자신을 증명한 70대 여성 배우의 당당함 속에서 많은 분들이 위안과 희열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심 의원은 “오늘 오스카상 수상으로 세계적 배우가 되셨지만 다시 우리들 곁으로 돌아와 별 것 아닌 우리네 삶을 대변해주시겠지요?”라며 “70대 배우의 다이나믹한 미래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윤여정은 과거 인터뷰에서 “나는 배고파서 연기했는데 남들은 극찬하더라”며 스스로를 ‘생존형 배우’라고 칭한 바 있다. 한양대 재학 중 등록금을 벌기 위해 방송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탤런트 시험을 보라는 조언을 듣고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혼한 뒤 홀로 두 아들을 양육하기 위해 연예계에 복귀해 TV드라마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연기했다.

데뷔 이후 55년 동안 90편 넘는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윤여정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 최초의 미국 아카데미 연기상 수상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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