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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김종인 다시 모실 일 없게" 김웅 "모욕감 느꼈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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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초선 김웅 의원이 퇴임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쫓겨났다는 모욕감을 느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는 느낌적 느낌"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난 김종인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난 김종인 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 의원은 22일 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 강연에서 "다시 모시는 일 없게 하겠다면서 박수쳐 버리고 갔다. 썩 좋은 것은 아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응급실 의사에 감사 인사는 했어야" 

앞서 주 대표 대행은 9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전날 서울·부산시장 선거 승리 후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자신이 김 전 위원장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다시 모시는 일이 없도록 우리가 더 잘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주요 임원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주요 임원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주 대표 대행은 이날 방송에서 “그분이 다시 오신다는 것은 우리 당이 다시 비대위 체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당 체제가 실패할 경우에 있을 수 있는 일이지 않나"라며 당 체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뜻이었다고 설명했으나,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당시 주 대표 대행의 말에 김 전 위원장이 상당히 기분이 상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당의 승리를 이끌었는데 '돌아오지 마시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으니 서운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날 김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응급실 같은 분'이라며 "당이 (작년 총선 직후) 빈사 상태였고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상황이었다"며 "지금은 링거를 맞지 않고 밥을 먹을 수 있어서 응급실에 살 수는 없다. 그래도 응급실 의사에게 고맙다고 말은 해야 했지 않나"라며 주 대표 대행을 에둘러 비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서민·김경률·진중권 잡아오겠다"

김 의원은 또 '유망한 정치 지망생 확보를 위해 기금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100억원 자금부터 구해오겠다"며 "유망한 정치 지망생을 당내 생태계로 끌어당겨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민 단국대 교수, 김경률 회계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을 거명하면서 "이런 인플루언서들이 정치인 100명 몫을 하고 있다. 기금을 만들어 그 친구들을 잡아 오겠다"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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