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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 조 편성에도 방심 없는 학범슨

중앙일보

입력

김학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중앙포토]

김학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중앙포토]

“우리보다 약한 팀이 있겠습니까.”

최상의 조 편성을 받아쥔 이후에도 도쿄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 사령탑 김학범 감독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역대 최고 성적을 위해 ‘만의 하나’까지 차분히 대비한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21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본선 남자축구 조 추첨식 직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한 영상 인터뷰에서 “(조별리그 경쟁자 중에) 우리보다 약한 팀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온두라스와 뉴질랜드, 루마니아 모두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추첨 결과 한국은 본선 B조에 속했다. 7월 22일 오후 5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사흘 뒤 오후 8시에 같은 장소에서 루마니아와 2차전을 갖고, 요코하마로 국제종합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28일 오후 5시30분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최상의 조 편성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은 신중했다. “조별리그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 뉴질랜드를 분석해서 승리하겠다”고 운을 뗀 그는 “모든 팀의 정보와 경기를 철저히 분석하겠다. 우리의 대응 전략도 마련해야한다. 6월 평가전을 통해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에서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들께 힘을 드리도록 하겠다”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도쿄올림픽 남자축구는 각 대륙 예선을 통과한 16개국이 참가하며, 4팀식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ㆍ2위 8팀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김학범호는 2012년 런던대회에서 거둔 한국축구 역대 최고 성적(동메달)을 뛰어넘는다는 각오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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