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때문에 장년층 AIDS환자 증가

중앙일보

입력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질병통제센터는 55세 이상 장년층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IV에 감염되는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센터는 올해 HIV신규감염자 중 55세 이상이 8.7%에 이른다고 밝히고 이 같은 비율은 10년 전인 95년의 3.5% 보다 배 이상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AIDS환자들의 평균연령이 해마다 높아지는 것으로 통계에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주로 새로운 약들이 개발되면서 사람들의 수명이 길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높은 연령층에서 HIV 신규감염자가 늘어나는 것은 비아그라 같은 약들로 인해 중장년층의 성생활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질병통제센터는 분석했다.

특히 한 배우자와만 살던 사람들은 홀로된 뒤 안전한 성생활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것이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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