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700명 안팎 예상…“지금 불길 못 잡으면 더 큰 불과 싸워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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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 등 정부의 방역대응 수위가 주목되고 있는 14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종각젊음의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 등 정부의 방역대응 수위가 주목되고 있는 14일 오후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종각젊음의거리를 걷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일 7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63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의 683명보다 51명 줄었지만 방역 현장 곳곳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1명으로, 올해 1월 7일(869명) 이후 97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유행 확산세는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이달 8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46명꼴로 나왔다.

최근 발생 양상을 보면 코로나19의 감염 고리가 곳곳으로 뻗어나가고 있으며 주요 방역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내달 2일까지 3주간 재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만약 상황이 악화하면 3주 이내라도 언제든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유행 상황만 놓고 보면 주요 지표가 2.5단계 기준을 넘어서면서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거나 현재 오후 10시까지인 식당·카페·헬스장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9시까지로 1시간 앞당길 수 있는 상황에 도달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 불길을 못 잡으면 더 큰 불과 더 오래 싸워야 한다”면서 “어렵겠지만 이제라도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쪽으로) 올리자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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