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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착한 개" 감쌌던 퍼스트독, 결국 백악관 쫒겨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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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퍼스트독(first dog)' 메이저(저먼셰퍼드종).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퍼스트독(first dog)' 메이저(저먼셰퍼드종). 로이터=연합뉴스

두 달 새 두 번이나 사람을 무는 사고를 쳤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퍼스트독(first dog)' 메이저(저먼셰퍼드종)가 결국 백악관 밖으로 쫓겨나 훈련을 받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대변인 마이클 라로사가 "메이저의 백악관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다시 훈련을 받게 됐다"며 "훈련은 워싱턴DC 백악관 밖에서 진행되며 몇 주 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 들어가며 2018년 델라웨어의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한 메이저와 2008년부터 키우던 노견(老犬) 챔프를 데리고 갔다. 메이저는 백악관에 입성한 첫 유기견으로 주목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퍼스트독 메이저와 챔프는 매우 활발한 성격을 보인다. 특히 3살인 메이저는 그간 백악관에서 뛰거나 짖고, 때론 경호 요원들을 향해 달려들기도 했다고 한다. 12살인 챔프도 처음엔 비슷한 행동을 보였지만, 점차 나아졌다.

지난 1월 24일 백악관에 입성한 메이저는 지난달에만 두 번 사람을 물었다. 지난달 초 백악관 비밀경호국 요원을 물어 2주간의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복귀 한 달도 안 된 지난달 29일 백악관의 국립공원관리청(NPS) 직원을 문 것이다. 다행히 사람이 심각하게 다치진 않았지만, 백악관은 추가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첫 사고 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 반려견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들은 여전히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메이저는 착한 개"라며 "백악관 사람들은 메이저를 좋아하고, 메이저는 그냥 사람들에게 몸을 비비고 꼬리를 흔들 뿐"이라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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