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라디오 팟캐스트 5회 주제는 군소정당 혹은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들의 낙마의 변입니다.
[정글라디오]5회
지난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거대 양당의 대결 구도로 펼쳐졌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주요 관심사는 과연 양당 후보가 각각 얼마를 득표할지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양강구도 사이에서도 조용히 선거 레이스를 끝까지 뛴 10명의 다른 후보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들의 득표율은 미미했습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1.07%, 52,107표)를 이어 4위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0.68%, 33,421표), 5위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0.48%, 23,628표), 6위 신지예 무소속 후보(0.37%, 18,039표), 7위 송명숙 진보당 후보(0.23%, 12,272표) 순입니다. 허 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1% 미만을 득표했습니다.
하지만 네거티브로 얼룩진 이번 선거에서 이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자신들만의 개성 있는 정책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이유가 성폭력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성평등 의제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는 이번 선거에 대해서 “완전 친문이냐 반문이냐를 강요하는 선거였다. 내곡동 땅 의혹과 생태탕으로 끝나버린 정책 실종 선거였다”며 “당선된 분에 대한 엄청난 지지를 했다기보다 여당이 비전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국민이심판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밀레니얼 세대에게 정치는 지금 내가 경험하는 불평등 문제를 참지 않고 바꿔나가겠다는 의지”라며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6번째 도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낙마로 5연패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신지예 무소속 후보는 “박영선 후보가 중대결심을 한다고 할 때두 분 다 사퇴하는 건가 싶었다. ‘내가 먼저 사퇴할 테니 오세훈 당신도 사퇴해라’ 말할 줄 알았는데 끝까지 명분 없는 싸움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성적표에 정신승리 하지 말고 왜 유권자가 이런 선택을 했는지, 여성들이 왜 1번도 2번도 아닌 다른 선택지를 뽑은 상황이 온 것인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글라디오는 서울시장 선거에 낙마한 여성 후보 4명을 차례로 인터뷰 했습니다. 1부에서는 신지혜 후보와 신지예 후보를, 2부에서는 송명숙 진보당 후보와 김진아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듣보잡 후보들의 낙마의변, 정글 라디오 팟캐스트(https://www.joongang.co.kr/JPod/Episode/524)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