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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억만장자 30% 늘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전 세계 억만장자(10억 달러 이상 자산가)는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275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 발표, 660명 늘어 2755명 #베저스 4년연속 1위, 머스크 2위 #트럼프 재산 줄어 1001→1299위 #한국인 44명, 서정진 16조 145위

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는 세계 억만장자가 전년 대비 30% 늘어난 2755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새로 억만장자 리스트에 오른 인사는 모두 660명이었다. 이들 억만장자의 순 자산 총합은 지난해 8조 달러에서 올해 13조1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자산 규모가 1000억 달러가 넘는 ‘초거부’도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CEO 외에 3명이 늘어 총 4명이 됐다.

포브스 선정 202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

포브스 선정 2021년 세계 억만장자 순위

‘2021년 기준 억만장자 리스트’를 보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640억 달러 증가한 1770억 달러로 추산돼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회사 순익이 전년 대비 38% 급증했고, 주가도 60% 급등했다. 아마존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대주주인 베저스의 자산도 함께 불었다.

2위는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 역시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의 자산은 1510억 달러로 추산됐다. 이어 3위는 루이뷔통 등을 소유해 패션 제국을 건설한 버나드 아르노 LVMH 회장(1500억 달러), 4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1240억 달러), 5위는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마크 저커버그(970억 달러)였다.

포브스의 억만장자 리스트에 오른 부호 중 11%는 여성이었다. 여성 최고 부호는 프랑스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랜시스코 베텐코트 메이어였다. 그의 자산은 736억 달러로 추산됐다. TV 스타인 킴 카다시안은 자산 10억 달러(1조1215억원)로 올해 처음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이 올라갔다.

지난해 1001위에 올랐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타워 가치가 재임 4년 동안 약 60% 감소하면서 올해 1299위로 추락했다.

나라별 억만장자는 미국이 724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이 698명으로 2위였다. 한국의 억만장자는 총 44명으로 집계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자산은 142억 달러로 평가돼 145위, 김정주 NXC 대표는 158위(133억 달러),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51위(93억 달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97위(83억 달러)에 각각 자리했다.

◆S&P ‘연봉킹’ 페이컴 CEO 2356억=한편 미국 3대 증시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 상장 기업 중 최고 연봉을 받는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온라인 급여 정산 기업 페이컴 소프트웨어의 창업자인 채드 리치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리치슨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2억1100만 달러(약 2356억원)라고 WSJ은 밝혔다.

WSJ은 “앞으로 10년간 기업 주가가 두 배로 뛴다면 리치슨은 20억 달러(약 2조2370억원)에 달하는 보너스를 받기로 돼 있다”며 “애플의 (CEO) 팀 쿡,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는 CEO 반열에 올랐다”고 전했다.

리치슨은 올해 만 50세가 된 비교적 젊은 CEO다. 센트럴 오클라호마대학(UCO)에서 언론학을 전공했다. 1990년대 말 인터넷은 보급되는데 미국 기업들의 월급 정산 및 인사(人事) 절차가 디지털화되지 않은 점에 착안해 페이컴을 창업했다.

전수진·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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