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노원구 세모녀 살인' 피의자는 25세 김태현…얼굴도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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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에서 세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 사진 서울경찰청

서울 노원구에서 세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4). 사진 서울경찰청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5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태현(25)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현은 당시 택배기사로 위장해 집에 들어간 뒤 작은 딸을 먼저 죽이고, 이어 귀가한 엄마와 큰딸을 차례로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현은 큰딸과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사이로, 피해자가 자신과의 만남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심의위는 경찰 3명과 교육자·변호사·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외부위원 4명 등 총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3시부터 40여분간 진행됐다.

심의위는 김태현의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신상공개에 관한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태현은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3명의 피해자들을 모두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의자가 범행 일체 시인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 도구, 디지털포렌식 결과 등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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