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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35.7 오세훈 50.4…"지지후보 바꿀수도" 13.5% [중앙일보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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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4ㆍ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실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유지하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서울 보궐선거 여론조사.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중앙일보 서울 보궐선거 여론조사.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물음에 오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50.4%, 박 후보는 35.7%였다.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인 14.7%포인트 격차가 났다. 지난 19~20일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나타난 박 후보(36.8%)와 오 후보(50.6%) 격차(13.8%포인트)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중도 성향 유권자층에서 오 후보(55.4%) 지지가 박 후보(29.7%)를 크게 앞선 것이 전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보수성향 유권자들은 오 후보(76.9%)에, 진보성향은 박 후보(70.1%)에의 쏠림이 뚜렷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를 제외하고는 오 후보가 모두 전반적으로 앞섰다. 40대는 박 후보 지지세(54.6%)가 오 후보(35.2%)에 비해 강했다. 18~29세(박 후보 30.3%, 오 후보 40.7%)ㆍ30대(박 후보 30.1%, 오 후보 49.7%)ㆍ50대(박 후보 41.5%, 오 후보 52.4%)에선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오 후보가 우세했고, 60세 이상(박 후보 26.9%, 오 후보 66.9%)에서도 오 후보가 크게 앞섰다.

중앙일보 서울 보궐선거 여론조사.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중앙일보 서울 보궐선거 여론조사.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권역별로도 서울 4개 권역에서 오 후보가 모두 앞섰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동권 거주자(60.8%)는 오 후보 지지 경향이 압도적이었다. 나머지 3개 권역에서도 오 후보가 박 후보를 10%포인트 안팎 앞섰다. 직업별 선호도에서도 블루칼라(박 후보 44.0%, 오 후보 42.6%)를 제외하곤 오 후보가 전 직역에서 우세했다.

다만 정권심판론은 지난 19~20일 조사 때보다는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심판을 위해 야당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응답(50.8%)이 여전히 과반을 넘겼지만 지난 조사(55.3%)에 비해 4.5%포인트 줄었다. 반면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응답은 36.2%로 지난 조사(33.3%) 보다 소폭 증가했다.

중앙일보 서울 보궐선거 여론조사.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중앙일보 서울 보궐선거 여론조사.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2~3일 실시되는 사전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33.1%, 7일 본투표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44.1%였다. ‘그 때 가봐야 알겠다’는 이는 20.5%였다.

사전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들 중엔 박 후보(53.5%)지지가 오 후보(38.0%)지지 보다 높았다. 반면 본투표를 하겠다는 이들 중엔 오 후보(66.4%) 지지자가 박 후보(24.8%)에 비해 많았다.

유권자 상당수는 누구에 투표할지 이미 마음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의 76.3%는 투표할 후보를 이미 결정했다고 밝혔고, 향후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도 ‘계속 지지’ 응답이 85.0%로 ‘바꿀 가능성 있음’(13.5%)을 압도했다. ‘지난달 25일 공식선거운동 시작 이후 지지 후보가 달라졌느냐’는 질문에도 ‘변화없음’(83.8%)이 ‘달라짐’(13.4%) 답변보다 많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선 "오 후보에 대한 여권의 내곡동 땅 공세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의미"라는 해석도 나왔다.

중앙일보 서울 보궐선거 여론조사.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중앙일보 서울 보궐선거 여론조사.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는 부동산 정책 공약(25.9%)이 꼽혔다. LH직원 땅투기 의혹(20.7%), 국정운영 지지도(14.1%), 후보 개인비리 의혹(10.5%), 전직 시장의 성희롱 사건(8.6%), 코로나 방역상황(6.6%),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3.6%)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유권자들 중엔 보궐선거 결과를 두고 ‘서울ㆍ부산 야권승리’를 예상한 답변이 46.5%로 가장 많았고, ‘한 곳씩 승리’(22.6%)가 뒤를 이었다. ‘서울ㆍ부산 여권승리’(11.1%) 응답은 ‘모름ㆍ무응답’(19.7%)보다 적었다.

※3월 30~31일 서울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유선RDD 15%, 무선 85%. 가상번호비율 85%), 응답률 20.7%. 2021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가중값 부여(셀가중).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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