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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간서 조망권 분석"…가상공간에 서울시 탄생

중앙일보

입력

디지털 트윈 서울 S-맵. [자료 서울시]

디지털 트윈 서울 S-맵. [자료 서울시]

지형은 물론 건물 60만동까지 구현
사이버공간에 또 다른 서울시가 탄생했다. 서울시가 도시 전체를 복제해 3D 지도로 구현한 ‘S-맵’이 그것이다.

서울시, 3D 지도 활용한 ‘디지털 트윈 서울 S-맵’ 가동

서울시는 605.23㎢에 이르는 서울 전역을 사이버공간에 3D로 복제한 S-맵을 구현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상공간에 행정·환경 등의 정보를 결합해 ‘디지털 트윈 서울 S-맵’을 구축했다. 모의시험(시뮬레이션)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마트 행정혁신모델로 이날 가동을 시작했다.

서울시는 기존에도 3D 지도는 있었지만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도시문제 분석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현실 세계의 사물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한 것)을 구축한 것은 국내 최초라고 설명했다.

지형은 물론 약 60만동의 건물과 시설물까지 구현해 기존 3D 지도에서 볼 수 없었던 공공건축물, 지하철 역사 실내지도까지 볼 수 있다. 지도를 클릭하면 공시지가 등 부동산 정보와 실시간 교통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고 시는 전했다.

디지털 트윈 서울 S-맵. [자료 서울시]

디지털 트윈 서울 S-맵. [자료 서울시]

서울시는 디지털 트윈 서울 S-맵을 크게 세 가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다양한 분석 모형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한다. 가상공간에서 조망권·일조량 등을 분석해 도시계획·도시건축·교통영향평가 등의 심의에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도시바람길 정보를 도출해 건물 배치, 산불 확산 방지,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저감 등에 활용하는 모델도 개발 중이다.

시민이 모바일 웹서 사용가능토록 추진 
다음으로 문화관광 비대면 서비스에 활용할 방침이다. 비대면 관광투어 서비스, 한양도성 내 문화재와 1900년대 한양 모습 재현, 전통시장·골목길 등 민간지도에 없는 1만4000건의 거리뷰 제공 등의 기능을 오는 9월부터 모바일 웹에서 이용할 수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민간에 정보를 개방해 스타트업이나 외부 전문가에게 활용서비스와 테스트베드 환경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트윈 서울 S-맵. [자료 서울시]

디지털 트윈 서울 S-맵. [자료 서울시]

이번 디지털 트윈 서울 S-맵은 서울 전역을 항공사진 2만5000장으로 촬영하고 인공지능(AI)으로 자동분석해 약 2년 동안 구축했다. 비용은 네이버랩스 등 민간에서 140억원을 투자하고 서울시가 4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7월 일부 기능을 열었지만 이날 완성된 모델의 본격적 가동을 알린 것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월 접속 인원은 9000명 정도”라며 “이번 전면 개방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책관은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3D 지도 서비스를 구축한 이유에 관해 “민간에서 부분적으로 3D 지도를 개발한 곳이 있지만 도시 전체에 대한 3D 서비스는 없다”며 “도시 운영 측면에서 행정 목적이나 대시민 서비스로 이용하고 필요하면 민간에 개방해 공동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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