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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올해의 차] 차별화된 기술·품질 경쟁력으로 전기차 타이어 시장 강자로 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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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면

키너지 EV에는 소음 저감 기술, 고하중 대응, 내마모 개선, 효율 증가 및 정전기 배출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키너지 EV에는 소음 저감 기술, 고하중 대응, 내마모 개선, 효율 증가 및 정전기 배출 등의 기술이 적용됐다. [사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타이어 업계가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특징에 맞춘 타이어가 등장하면서부터다. 이에 따라 타이어 제조사 간 눈치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먼저 치고 나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다양한 저감 기술로 주행 소음 억제 #강도 높은 소재 사용해 내구성 견고 #포르쉐·테슬라 등 신차 타이어 공급

한국타이어는 포르쉐의 순수 전기차 타이칸에 ‘벤투스 프리미엄 스포츠(Ventus S1 evo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 중이다. SUV인 마칸 신차용 타이어 공급으로 포르쉐와 첫 파트너십을 맺은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3세대 카이엔에 이어 전기차 모델 타이칸에도 타이어를 공급하게 됐다.

벤투스 에보3 EV 타이어는 고성능 전기차에 최적화된 핸들링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기 모터에 특화된 신규 고강성 비드를 적용하는 등 ‘횡 방향’ 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고속주행 때에도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할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였다. 온도와 시간, 압력 등의 균형을 최적의 비율로 구현하는 새로운 컴파운드 기술로 더 높은 내구성을 확보하면서도 마찰력과 전반적인 회전 저항 성능도 향상했다.

또 한국타이어는 테슬라 모델 Y, 모델 3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지난해 말엔 한국타이어 제품이 장착된 폴크스바겐 전기차 ID.3가 독일 내 주행 네트워크를 점검하는 ‘독일 투어 프로젝트’에 참여해 2만㎞를 달리는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전기차 관련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의 강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본격적인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전기차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시장 변화에 대응한 것이 전기차 타이어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전경.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전경.

향후 포뮬러E에서도 한국타이어 제품을 볼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ABB FIA Formula E World Championship)’ 2022-23시즌부터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전기차 경주 대회다. 5개 대륙에 걸쳐 전 세계 중심 도시에서 순수 전기차만을 사용해 경주를 벌이고 있다. 현재는 2세대 경주차를 사용 중이며 미쉐린이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서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포르쉐,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참가해 전기차 기술력을 뽐내는 대회에서 모든 경주차가 한국타이어를 장착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성과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내연기관 차량과 차별화된 전기차 기술력을 축적한 덕분”이라며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 따라서 전기차에 장착되는 타이어에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 출시한 한국타이어의 2세대 EV 타이어 ‘키너지 EV(Kinergy AS EV)’는 최적의 피치 배열을 통해 주행 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하여 전기차에 최적화된 저소음 환경을 만들었다.

또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출력 등에서 동급으로 분류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무겁다. 무거워진 차체로 인해 타이어 하중 분담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EV 타이어는 견고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 한국타이어는 모든 고분자 재료 중 가장 강도가 높은 소재인 ‘아라미드(Aramid)’로 하중 지지 능력을 높인 전기차용 보강구조를 키너지 EV에 적용했다.

전기차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도 타이어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에 도달해 급격히 가속되고 이로 인해 타이어 미끄러짐이나 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키너지 EV는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하기 위해 타이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직접 접촉하는 트레드 마모 정도를 최소화했다. 또한 침엽수에서 추출한 레진(Resin)과 식물성 오일이 첨가된 컴파운드를 적용하여 다양한 노면 조건에서 접지력을 극대화했으며, 빠르고 민첩한 핸들링 및 제동성을 확보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또 짧은 주행가능거리를 고려해 무게나 회전 저항을 낮춰 연비를 높이는 기술력이나 안전을 위해 차량에 흐르는 정전기를 지면으로 배출시키는 기능 등 전기차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타이어가 갖춰야 할 요건은 다양하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EV 타이어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토뷰=강현영 기자 blue@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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