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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최악의 참사' 미얀마 군부에 "결코 용납 안돼"

중앙일보

입력

28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가 발생한 거리에 시위대의 피 묻은 헬멧이 뒹굴고 있다. AFP=뉴스1

28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가 발생한 거리에 시위대의 피 묻은 헬멧이 뒹굴고 있다. AFP=뉴스1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미얀마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지난 주말 120여명의 사망자가 속출한 것과 관련해 "용납될 수 없다"며 규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강도 폭력이 자행되고, 수많은 사람이 살해되며, 정치범 석방 요구가 거부당하고, 나라가 민주화 전환기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것은 결단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바꾸기 위해 압박을 가하려면 우리가 더 단결해야 하며 국제사회가 더 전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포함한 정부 인사를 감금하고 정권을 잡았다.

이에 맞서는 민주화 시위대가 전국 곳곳에서 쿠데타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자 군부는 실탄을 동원해 이들을 강경 진압했다.

두달 가량 이어지는 유혈 사태 속에 지난 27일에는 어린이 등 무고한 시민 114명이 숨지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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