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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놀리던 땅, 서울역 옆 최고 40층 컨벤션 센터 들어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역 일대 풍경이 확 달라진다. 13년간 공터로 방치됐던 서울역 유휴 철도 부지가 개발된다.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계획 발표

서울시는 28일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사업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코레일이 소유한 서울역 인근에 있는 유휴 철도 부지에 최고 40층 높이 5개 동의 전시와 호텔·업무·주거 복합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전시·회의장 갖춘 컨벤션시설, 호텔·오피스텔 건립

코레일은 서울역 인근에 있는 유휴 철도 부지 일부를 자재와 물류창고 등으로 사용한 채 대부분의 부지를 사실상 공터로 비워놨다. 서울시는 이 부지 개발을 위해 협상을 지속했지만 지난 13년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해당 부지는 방치 상태로 놓여 있었다.

서울시는 2026년 서울역 북쪽에 40층 규모의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역 모습. 뉴스1

서울시는 2026년 서울역 북쪽에 40층 규모의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역 모습. 뉴스1

서울시와 토지 소유주인 코레일, 사업자인 한화 컨소시엄이 합의한 개발안에 따르면 연면적 약 35만㎡ 부지에 최고 40층 높이, 5개 동 건물을 세우게 된다. 서울시는 “국제회의 수준의 전시장과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도심·강북권에 최초로 들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컨벤션 시설은 연면적 2만4403㎡ 규모로 지어진다. 20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대회의실과 30인 이상 수용 가능한 중·소 회의실 15개, 2000㎡ 규모의 전시실과 연회장 등도 들어선다. 서울시는 “코엑스(COEX)와 세텍(SETEC) 같은 컨벤션시설이 주로 강남지역에 편중돼 있었다는 점에서 지역 균형발전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텔과 판매, 업무시설과 함께 700세대의 오피스텔도 들어선다.

개발사업 공공기여금 활용, 보행로·청파공원 조성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을 기존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과 연계한다는 복안도 내놨다. 개발사업에서 나오는 공공기여금 약 2200억원을 활용해 서울로 7017과 북부역세권, 서울역광장과 서소문역사공원을 연결하는 보행로를 새로 만들고 청파공원(5880㎡)도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26년 서울역 북쪽에 40층 규모의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개발계획 조감도. 연합뉴스

서울시는 2026년 서울역 북쪽에 40층 규모의 전시·호텔·판매·업무·주거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개발계획 조감도. 연합뉴스

서울시는 이번에 확정된 개발계획에 따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22년 착공, 2026년 준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서울역은 국가 중앙역이자 미래의 국제관문으로 그 위상에 걸맞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북부역세권이 주변 역사·문화와 어우러진 지역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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