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별의 순간' 격세지감···김종인, 5년전 내게도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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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7일 한 행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7일 한 행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박 의원이 의정 활동하는 것을 보고 '이야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4·7 보궐선거에서 상대 캠프를 이끌고 있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년 전 했던 이 발언을 소환하며 "격세지감"이라고 밝혔다. 최근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5년 전인 2016년, 김 비대위원장께서 제 개소식 축사에서 '박 의원이 의정 활동하는 것을 보고 이야,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씀을 하셨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위원장의 해당 발언은 2016년 3월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나왔던 말이다. 당시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김 위원장은 당시 행사에서 "제가 박 의원과 인연이 오래된 사람"이라며 "앞으로 국회에서 우리 경제의 틀을 바꾸기 위해서 누구보다도 박 의원은 필요한 존재"라고 치켜세웠다.

[박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한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실제로 대권에 도전해 별을 딸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순간을) 포착했으니까 이제 준비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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