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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온다…요즘 식음료업계 트렌드는 ‘저칼로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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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GS25의 건강한 프레시 푸드 4종과 농심의 짬뽕 건면. [사진 GS25·농심]

편의점 GS25의 건강한 프레시 푸드 4종과 농심의 짬뽕 건면. [사진 GS25·농심]

봄을 맞아 식음료업계에서 저칼로리 제품 출시가 부쩍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밥 먹는 횟수가 늘면서 칼로리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제품 선호가 커졌기 때문이다. 기온이 올라 외투를 완전히 벗어야 할 날이 오면 그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 짬뽕의 맛은 살리면서 칼로리는 낮춘 ‘짬뽕건면’을 출시했다. 칼로리가 기존 라면의 약 70% 수준인 375㎉다. 농심 관계자는 “면 안팎의 반죽 재료를 달리하는 제면법으로 겉은 부드러우면서 속은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며 “맛있으면서 가볍게 즐기기 좋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GS25도 최근 저칼로리 트렌드에 맞춰 냉장 간편식 라인업을 강화했다. 두부면샐러드파스타(290㎉), 치킨스테이크도시락(300㎉), 곤약닭가슴살김밥(305㎉), 로스트치킨샌드위치(320㎉) 등 4종을 선보였다.

왼쪽은 빙그레의 99칼로리칩, 오른쪽은 대상 라이틀리의 스윗데이 아이스크림. [사진 빙그레·대상]

왼쪽은 빙그레의 99칼로리칩, 오른쪽은 대상 라이틀리의 스윗데이 아이스크림. [사진 빙그레·대상]

과자·아이스크림 같은 간식거리도 저칼로리 제품이 나오고 있다. 빙그레는 통밀을 구워 만들어 한 봉지당 칼로리가 99㎉에 불과한 ‘99칼로리칩’을 내놨다. 낮은 칼로리와 함께 식이섬유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20% 수준인 5g까지 올려 포만감을 높였다.

대상 청정원의 온라인 전문 브랜드인 ‘라이틀리(Lightly)’는 아이스크림을 저칼로리 제품으로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름은 ‘스윗데이’로 설탕을 줄이고, 사탕수수 대비 300배 단맛을 내는 ‘나한과 추출물’과 체내에 거의 흡수 되지 않는 ‘알룰로스’를 사용했다.

‘스프라이트 제로’는 355ml 캔으로 출시돼 슈퍼마켓을 시작으로 판매 채널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제로’는 355ml 캔으로 출시돼 슈퍼마켓을 시작으로 판매 채널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 코카콜라]

탄산음료도 칼로리 다이어트에 나섰다. 코카콜라는 스프라이트의 칼로리를 제로(0)로 낮춘 ‘스프라이트 제로’를 출시했다. 몇 년 전 출시한 ‘코카콜라 제로’가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스프라이트도 제로 버전으로 만들었다. 코카콜라는 칼로리를 낮추면 맛은 떨어진다는 고정 관념을 깨기 위해 탄산음료 특유의 상쾌함은 유지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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