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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법원, ‘전처폭행 논란’ 조니 뎁 항소요청 기각···“재판 열 이유 없어”

중앙일보

입력

명예훼손 재판 나서는 조니 뎁. EPA=연합뉴스

명예훼손 재판 나서는 조니 뎁. EPA=연합뉴스

영국 법원이 미국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57)의 명예훼손 소송과 관련한 항소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런던 항소법원은 “원심이 충분한 설명을 제시했다”며 “위법성에 대한 착오나 접근법 오류로 다툴만한 여지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조니 뎁 측은 지난해 11월 나온 런던고등법원 판결이 명백하게 잘못됐다며 항소심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조니 뎁 측은 전 부인 앰버 허드(34)가 이혼합의금으로 받은 700만 달러(약 79억4000만원)를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했다는 진술이 거짓임을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확보했다며 항소 신청 이유를 덧붙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판결을 뒤집도록 법원을 설득하는 건 쉽지 않다”며 “재판을 열어야 할 설득력 있는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대중지 더선의 주필인 댄 우튼은 2018년 4월 기사에서 조니 뎁이 결혼생활 당시 앰버 허드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그를 ‘아내 폭행범’으로 묘사했다. 이에 조니 뎁은 폭행 혐의를 극구 부인하며 더선의 발행인인 뉴스그룹뉴스페이퍼(NGN)와 우튼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7월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런던고등법원에서 열린 3주간의 재판에 소송 당사자와 증인으로 출석해 막장 폭로전을 펼쳤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런던고등법원은 앰버 허드가 주장한 14건의 폭행 혐의 중 12건을 인정했고, “NGN은 그들이 발간한 기사가 ‘대체로 사실’임을 보여줬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한편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2009년 영화 ‘럼 다이어리’를 촬영하며 만났으며 2011년 영화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후 2015년 2월 결혼했지만 18개월 만에 이혼에 합의했다.

현재 조니 뎁은 앰버 허드가 2018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과 관련해서도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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