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요도협착 환자에 새 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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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비뇨기과 이영태 교수팀은 소변주머니를 차고 사는 난치성 요도협착 환자에게 환자 자신의 대장으로 요도를 만들어 주는 새로운 수술법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내시경을 요도로 집어넣어 내부 벽을 깎아주거나 확장하는 시술을 했으나 재발이 잦아 환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렸다.

이 교수는 대장 S상 결장 일부를 혈관을 살린 채 잘라내 육각형으로 손질한 뒤 관모양으로 만들어 붙였다. 또 잘라낸 결장 일부는 방광의 용적을 크게 하고 신생요도가 다시 복강 내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방광에 고정시켰다. 이 수술법은 독창성을 인정받아 국제 비디오비뇨기학회에 소개됐으며 미국 비뇨기과 국제학회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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