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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골프숍] 풋조이 164년 전통을 신는 즐거움...프리미어 시리즈

중앙일보

입력

FJ의 프리미어 시리즈. 왼쪽부터 패커드, 탈로우, 플린트 컬랙션. [사진 FJ]

FJ의 프리미어 시리즈. 왼쪽부터 패커드, 탈로우, 플린트 컬랙션. [사진 FJ]

FJ(풋조이)는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1860년)보다 3년 빠른 1857년에 생겼다. 당시 미국에 골프가 없었으니 골프화 회사는 아니었다. 남북전쟁에 나서는 북군의 전투화를 납품했다. 창업자는 프레드릭 패커드다. *패커드*는 지금도 이용되는 구두 디자인과 공정의 많은 개혁을 이뤘다.

1920년대 펄리 플린트라는 동업자가 나타났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으며 열혈 골퍼였던 *플린트*가 1920년대 이 회사의 첫 골프화를 디자인했다. 풋조이는 1927년엔 라이더컵의 공식 신발이 됐다.

1957년 회사 주인이 빌&딕 탈로우(Bill & Dick Tarlow)로 바뀌었다. *탈로우* 이후 FJ는 다른 신발은 버리고 골프에만 집중했다. 75년간 골프화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골프화 개혁의 상당 부문을 FJ가 이뤘다. 다른 회사들은 신발을 만들었지만, FJ는 골프화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FJ는 쇠가 아닌 플라스틱 스파이크를 처음 썼고, 스파이크리스 신발을 도입한 최초 브랜드다. 자신이 신발을 직접 디자인하는 맞춤 신발(마이조이), 끈을 대체하는 보아 시스템도 FJ가 원조다.

골프화는 큰 변화를 겪었다. 초창기 골프복이 현재의 정장 신사복 비슷했으며 골프 등 야외스포츠용 슈즈가 현재의 정장 구두가 됐다. 골프화는 테니스화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

FJ는 2009년 이후 클래식 슈즈를 만들지 않다가 2018년 'FJ 1857'로 과거를 복각했다. 1857년 신발을 만들 때와 같은 방식으로 만든 수제화인데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한다. 럭셔리 신발에 더 가깝다.

클래식 스타일이 들어간 퍼포먼스화도 내고 있다. '아이콘'이 그 역할을 하다가 2021년 전통에 헌정하는 ‘프리미어 시리즈’를 내놨다. 프리미어 시리즈는 눈으로 보면 아이콘보다 더 클래식한 디자인이고, 신어 보면 아이콘보다 가볍고 편하다.

저스틴 토머스, 아담 스콧, 이언 폴터, 웹 심슨 등 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선수들이 신을 예정이라 하니 퍼포먼스는 검증됐다고 봐도 된다. 164년 풋조이의 전통을 편하게 신을 수 있다.

풋조이의 클래식 골프화. [중앙포토]

풋조이의 클래식 골프화. [중앙포토]

풋조이를 만든 주요 인물 세 명의 이름을 딴 ‘The Packard’, ‘The Flint’, ‘The Tarlow’ 컬렉션을 뒀다. FJ는 “회사의 아이덴티티와 헤리티지가 깃든 클래식한 디자인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기존 제품 대비 27% 가벼우며 땀 흡수와 접지력, 충격 흡수력, 복원력이 뛰어난 인솔을 써 장시간 라운드에서도 발이 편하다. 부드럽고 유연한 가죽 소재를 사용했고 새로운 패턴의 아웃솔이 그린 손상을 줄이며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탈로우(TARLOW) 컬렉션 : 캡토 디자인과 전통적인 박음질로 가장 클래식한 느낌이다. 그레인 가죽을 사용해 착용감이 부드럽다.
▶패커드(PACKARD) 컬렉션 : 측면에 악어 무늬의 페블 그레인 가죽을 덧대 새들 슈즈 분위기다. 디테일이 특이하다.
▶플린트(FILINT) 컬렉션 : 시리즈 중 가장 현대적이다. 디자인이 깔끔하고 새들 부분에 엠보싱 처리를 했다. 안쪽엔 양가죽을 써 부드럽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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