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봄, 터닝포인트 스킨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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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서 피부에 난리가 났다.겨울보다 더 버석거리는 것 같고, 메이크업도 들뜨고, 두 살은 더 늙어버린 기분이다.계절이 바뀌듯 내 피부도 화사한 봄처럼 피어났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환절기, 촉촉하고 보드라운 피부를 위한 긴급 처방이 필요하다.

◆ 얼굴색이 칙칙해 진다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자외선이 강해진다. 자외선에 들어 있는 A파는 파장이 길어 표피뿐만 아니라 진피까지 영향을 미쳐 피부 속 수분을 빼앗거나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피부가 얼룩덜룩해 보이게 된다.

• 대책
자외선 차단과 화이트닝 케어를 시작한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주고, 밤에는 기초 손질 단계에서 화이트닝 에센스나 스폿 코렉터로 얼룩덜룩한 피부를 환하게 가꾸어준다.

◆ 피부가 극도로 건조해진다

피부는 진피에 75%, 표피에 25%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다. 환절기엔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 피부의 수분 보유력이 떨어지면서 표피의 수분 함유율이 10%대로 낮아져 극도로 건조함을 느끼게 된다. 또 겨울 동안 낮은 기온과 찬바람으로 인해 피부 각질층이 많이 두꺼워진 상태. 따라서 오래된 각질이 스스로 떨어져나가지 못하고, 새로운 피부 세포가 형성되는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피부는 더욱 건조해진다.

• 대책
보습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외출 후에는 꼼꼼하게 클렌징을 한 다음 수분크림을 번들거릴 정도로 충분히 바르고, 메이크업 전에도 수분크림을 가볍게 바른 다음 파운데이션을 바른다. 또 하루에 물을 1ℓ 이상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부분부분 각질이 일어난다

겨울 동안 각질은 많이 두꺼워진 상태. 찬바람과 낮은 기온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외부 공기와 맞닿는 각질층은 자연히 두꺼워진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면서 신진대사의 기능이 활발해져 죽은 세포가 떨어져나가고, 새로운 세포의 형성이 더 활발해지는 것. 하지만 두꺼워진 각질로 이 기능이 활발해지지 못하면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에 의해 부분부분 각질이 녹아서 전체적으로 거칠고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 대책
딥클렌징으로 각질을 꼼꼼하게 제거해준다. 피부 자극이 적은 천연팩을 이용해 1주일에 2~3회 정도 팩을 해주고, 기초 손질이나 팩을 하기 전 스팀 타월로 각질을 부드럽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질을 제거한 후에는 반드시 수분 전용 제품을 발라 보습을 하는 것도 잊지 말자.

◆ 피지분비가 많아진다

보통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피지 분비량은 20% 이상 증가한다. 2월 15일부터 3월 15일의 평균 기온은 10~15℃로 1월보다 3~5℃ 정도 기온이 높아 피지 분비량이 50% 이상 증가하게 된다. 피지 분비가 많아지면서 오후가 되면 메이크업이 들뜨고 T존도 더욱 번들거릴 뿐 아니라 뾰루지나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

• 대책
이중 세안으로 분비된 피지를 꼼꼼하게 제거한다. 건성피부나 민감성 피부라면 로션이나 오일 타입의 클렌저로 메이크업을 닦아내고, 폼 클렌저나 비누를 이용해 한 번 더 세안한다. 1주일에 2회 정도 팩을 해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를 제거하고, 모공의 기능을 튼튼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 탄력이 떨어지고 버석거린다

환절기에 피부를 만져보면 버석거리고 탄력도 떨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피부의 부드러움과 탄력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진피 속에 함유되어 있는 콜라겐. 진피 속에는 70% 정도의 콜라겐이 함유되어 있는데, 환절기에는 피부 건조와 각질 등의 외적인 요인에 의해 이 콜라겐의 수치가 60% 이하로 떨어져 피부 탄력도 떨어지고 버석거리게 된다.

• 대책
피부 콜라겐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보습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아침저녁으로 클렌징을 한 후에 수분크림으로 보습막을 만들어주고,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영양 공급 로션과 에센스도 꼼꼼하게 발라준다. 화장품 전체를 수분 라인으로 바르는 것보다 수분크림에 영양 에센스나 로션 등을 섞어 유·수분 균형을 맞추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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