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소재 연극 "다시 서는 남자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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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두려운 남성들, 병원 대신 극장으로?'

발기부전,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등 중년남성들을 우울하게 만드는 각종 질환을 소재로 한 연극이 등장했다.

6-7일 제일화재 세실극장에 오르는 '다시 서는 남자 이야기'. 서울 첫 공연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부산, 대전, 전주 등 전국 8개 도시를 순회한다.

남성질환을 다루고 있다는 것 외에도 이번 공연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흥미를 끈다.

비뇨기과 전문의로 구성된 대한남성과학회(회장 김제종)가 '남성건강 캠페인'의 일환으로 직접 공연기획을 제안했고, '비아그라' 제조사인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대한남성과학회 회원인 9명의 비뇨기과 전문의들도 번갈아가며 직접 무대에 출연한다.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40대 중년부부와 전립선비대증 환자인 택시기사, 과민성방광 증세로 가는 곳마다 화장실 위치를 외우고 다니는 할머니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자신들의 속사정을 털어 놓는다는 줄거리.

더불어 건강한 중년 부부생활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메시지를 노래와 춤, 코믹한 연기로 보여준다.

전문의들은 작품 속 주인공들의 사례를 들어가며 남성질환의 의학정보를 관객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한다.

김제종 대한남성과학회 회장은 "중년 남성들이 병원에 가는 것을 귀찮거나 부끄럽게 여기며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남성질환 정보를 좀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연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올초 공연된 연극 '부부 쿨하게 살기'의 연출가 손기호가 작품을 쓰고 연출했으며, '부부 쿨하게 살기'를 제작한 파임커뮤니케이션즈 김의숙 대표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공연일정은 ▲6-7일 서울 제일화재 세실극장 ▲13일 부산 가톨릭센터 소극장 ▲17일 대전 시민회관 소극장 ▲21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23일 대구 서구문화회관 ▲27일 춘천 봄내극장 ▲30일 광주 남도예술회관 대공연장 ▲12월 2일 부천 오정아트홀.

공연시간은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무료 공연으로, 지역별로 공연 2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762-9190.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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