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文사저가 MB의 2.5배?…강남1평-양산1평이 같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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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대통령을) 정치판으로 끌어들여 망신 주려고 하는 선거용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특히 문 대통령의 사저가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의 2.5배에 달하는 700평대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강남 1평과 시골인 양산 1평이 같느냐"면서 "건축비 절반도 안 되는 상황인데도 악의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저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저 부지 매입 과정에서 제기되는 영농 경력 허위 기재나 형질 변경 문제와 관련해선 "귀농이나 귀촌을 하시는 분들이 볼 때는 정말 부실한 주장"이라며 "초등학교 수준의 문제제기"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형질 변경해서 대지가 됐으니 차익이 생겼다는 게 야당의 주장 아니냐. 이 부분은 제대로 된 관련 규정과 현실을 확인해보지 않고 하는 주장"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귀농할 때 형질변경은 수시로 발생되는 일"이라고 했다.

또 "농지법 (위반도) 전혀 근거가 없다"며 "귀농하려는 사람들, 즉 땅을 사려고 하는 분들은 농사 경력이 있거나 없거나 누구나 농업경영계획서라는 걸 작성해 지자체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격을 준다. 농사경력은 농지취득의 전제조건이 아닌 일종의 참고사항"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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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참고사항을 가지고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아울러 문 대통령이 현재 사저에서 유실수라든지 텃밭 등을 경영해온 11년을 기재한 것 자체도 전혀 허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이번 논란에 대해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서 "그 정도 하시라. 좀스럽다"고 직접 불쾌감을 나타낸 데 대해선
"얼토당토 않는 주장을 1년 가까이 반복해서 하고 있으니 직접 메시지를 낸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사저를 두고 비난했던 것이 반복되고 있는 등 한국 정치의 저열한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글은) 이런 부분들에 대한 지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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