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50세 이전 발병률 높아 정기검진으로 재발 막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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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을 맞아 유방암 전문의들이 분주해졌다. 환자의 50% 이상이 발암 초기단계를 넘겨 병원을 찾는 현실을 계몽하기 위해서다. 올해 대한유방암학회가 정한 유방암 캠페인의 주제는 '수술 후 재발 방지'.

학회 이사장인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정상설(외과.사진)교수는 유방암을 '만성병'으로 인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구에선 유방암이 폐경 후 60대에 주로 발생하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선 환자의 60% 이상이 50세 이전에 발병합니다. 발병 연령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투병생활이 길어진다는 것이고, 이는 재발을 관리해야 할 기간이 길다는 것을 의미하죠. 유방암을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평생 관리함으로써 재발 공포에서 벗어나자는 것입니다."

그는 유방암 재발 방지를 위해 정기 검진을 권했다.

"수술 후 첫 3년은 3~6개월, 5년까지는 6개월, 5년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적절한 약물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지요."

정 이사장은 재발한 경우에도 희망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재발하면 투병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게 되죠. 하지만 이제는 유방암과 싸울 무기가 많아졌습니다. 국소 재발일 경우에는 수술.방사선 치료.호르몬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뼈나 폐.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때 역시 다양한 시술법과 치료약을 통해 환자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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