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연장? 계약 만료 1달 남은 아이즈원, 어떻게 될까

중앙일보

입력 2021.03.10 16:34

업데이트 2021.03.10 17:24

 아이즈원. [사진 엔씨소프트]

아이즈원. [사진 엔씨소프트]

예정대로 해산일까, 극적인 연장일까
한일 합작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이 4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관심이 뜨겁다.
아이즈원은 2018년 '프로듀스48' 최종 결과 상위 순위(1~12위)에 들어간 한국인 멤버 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과 일본인 멤버 3명(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으로 구성된 한일 합작 걸그룹이다.

각 소속사마다 입장 엇갈려
예정대로 해산으로 가닥

2018년 Mnet의 '프로듀스48'을 통해 데뷔한 이들은 그해 10월 2년 6개월 계약을 맺어 4월 계약 기간이 끝난다. 예정대로라면 차분하게 활동을 정리할 때이지만, 가요계에선 재계약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아이즈원의 멤버 안유진이 최근 SBS 인기가요의 새 MC로 발탁되면서 아이즈원의 계약이 연장된 것 아니냐는 희망적 관측이 팬들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이즈원 재계약 소식이 끊이지 않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다.

'프로듀스48'의 한 장면 [사진 CJ ENM]

'프로듀스48'의 한 장면 [사진 CJ ENM]

첫째. '이대로 끝내기엔 아쉽다'는 점이다.
2019년 '프로듀스' 시리즈의 순위 조작 파문이 터지면서 한때 존립 자체가 휘청이기도 했던 아이즈원은 이후 막강한 팬덤을 과시했다.
지난해 낸 정규 1집 (‘블룸아이즈’·35만6313장)과 미니 3집 (오네릭 다이어리·38만9334장)이 걸그룹 초동 판매 2·3위를 기록했고, 가온차트가 올 초 발표한 2020년 걸그룹 종합순위에서도 블랙핑크와 트와이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레드벨벳이나 있지(ITZY), (여자)아이들 등 쟁쟁한 그룹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였다.

가온차트가 발표한 2020년 걸그룹 랭킹 [자료 가온차트]

가온차트가 발표한 2020년 걸그룹 랭킹 [자료 가온차트]

일본에서도 첫번째 싱글('好きと言わせたい')를 비롯한 4개의 앨범이 일본 오리콘 데일리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한국 못지 않은 성공을 거뒀다.
특히 일본인 멤버들의 원 소속그룹인 AKB48이 최근 일본에서 인기가 크게 하락하는 등 사실상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활동 연장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둘째. 해산 후 성공 가능성이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매 시즌마다 화제를 모았고,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I.O.I(시즌1), 워너원(시즌2), 아이즈원(시즌3) 모두 성공했다. 가요 프로그램 순위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음반판매량이나 CF 활동 모두 활발했다.
다만 프로젝트 기간이 끝난 후 행보는 달랐다.
I.O.I의 멤버들이 원 소속사로 복귀한 뒤 나온 걸그룹 구구단, 위키미키, 프리스틴 등은 예상을 밑도는 저조한 성과를 거뒀으며, 결국 구구단(김세정·강미나), 프리스틴(임나영, 주결경) 등은 3년도 버티지 못한 채 해체했다. 워너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AB6IX(이대휘, 박우진) 등은 워너원 등은 기대만큼의 파급력을 보이진 못했다.

'프로듀스 101'에서 1위를 차지한 김세정 등이 참여한 구구단은 2019년 해체했다. [중앙포토]

'프로듀스 101'에서 1위를 차지한 김세정 등이 참여한 구구단은 2019년 해체했다. [중앙포토]

하지만 이들의 활동 재개를 막는 요인도 있다.
첫째. '프로듀스' 조작 파문에 대한 거부감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조작 의혹은 아이즈원이 데뷔한 뒤에 터졌기 때문에 강제로 해산하면 아이즈원도 피해자가 된다는 정서가 강했다. 하지만 계약 기간을 마치고 다시 활동을 연장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CJ ENM 측도 이점을 가장 우려한다.

둘째. 멤버 별 인기에 따른 동상이몽이다.
비록 앞선 프로젝트 그룹 이후 만들어진 팀 활동이 부진하긴 했지만, 정상급 연예인으로 성공한 경우도 있다. 애초부터 솔로 활동을 선택했던 청하, 전소미, 강다니엘, 김재환 등이다. 특히 청하와 강다니엘의 경우 발표한 노래들이 여러 차례 차트 정상에 오르며 K팝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2019 JTBC 서울마라톤'이 열렸다. 가수 청하가 공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2019 JTBC 서울마라톤'이 열렸다. 가수 청하가 공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강다니엘 [사진 EMA]

강다니엘 [사진 EMA]

독자 활동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 소속사와 그렇지 않은 소속사 간에 활동 재개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CJ ENM 측은 “아이즈원의 향후 활동은 소속사의 입장을 존중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각 소속사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한 결과로는 활동을 재개하지 않고 해산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활동을 연장하기보다는 예정대로 마치고 각자 활동하는 것으로 결론이 모아졌다"며 "남은 기간 동안 분위기가 바뀔 것 같지는 않다. 연장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아이즈원의 향후 일정에 대한 확실한 입장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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