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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34조원 몰렸다…주식 챙기려면 이 증권사가 유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청약 둘째 날인 10일 30조원이 넘는 돈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열풍을 몰고 온 SK바이오팜에 쏠린 증거금(30조9899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바팜'은 넘고, '카겜'은 못 넘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 기준 6개 주관 증권사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33조9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증권사에 접수된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 평균 청약 경쟁률은 약 182대 1로 집계됐다. 청약이 마감되는 둘째 날인 이날 신청자가 몰려 전날 경쟁률(75.9대 1)의 2배를 훌쩍 넘어섰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배정비율 37%)의 청약 경쟁률은 206대 1이다. 한국투자증권(배정비율 23%)이 186대 1, 미래에셋대우(22%)가 150대 1, SK증권(8%)은 112대 1로 기록됐다. 배정 물량이 5%인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294대 1, 12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만, 58조4237억원을 끌어모은 빅히트나 카카오게임즈(59조5543억원)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첫날인 지난 9일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가 청약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NH투자증권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첫날인 지난 9일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가 청약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NH투자증권

"무조건 1개 받나요?" 아닐 수도

다만 증권사별로 청약 계좌 수가 균등배정 물량보다 많으면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바뀌는 '균등배정 방식'이 도입되면서 주식을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전 공모주 청약에는 인기 공모주의 경우 주식 1주를 받기 위해 증거금으로 수천만원을 넣어야 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경쟁률을 뚫기 위해서다. 올해부터는 소액 청약자도 공모주를 쉽게 배정받도록 하기 위해 일반 공모 배정 물량 중 절반은 최소 청약 수량을 신청한 모든 청약자에게 배분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이를 균등배정 방식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자는 최소 청약 물량인 10주를 청약(증거금률 50% 32만5000원)하면 1주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균등배정은 주식 물량보다 청약 계좌 수가 적어야 가능하다. 청약이 몰리면서 청약 계좌 수가 균등배정 수량을 넘어서면 추첨을 통해 배분하기 때문이다.

'1주' 가능성 높은 증권사 어디?

청약 계좌 수가 균등배정 물량보다 적으면 균등배정 방식으로 주식을 챙길 수 있다. 어느 증권사에서 청약을 넣느냐에 따라 주식을 받을 수도,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미 삼성증권의 경우 균등배정 물량은 14만3438주인데, 첫날 청약 계좌 수가 22만57건을 기록했다. 추첨으로 주식을 나누게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에서도 균등배정 물량 14만3438주에 첫날 청약 계좌 수 13만4893건을 기록했다. 이날 청약이 마무리되면 추첨방식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NH투자증권은 106만1438주 중 첫날 청약 계좌 수가 34만1634건으로 기록됐다. 추첨 방식으로 바뀌기까지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균등배정 물량 65만9813주)은 첫날 27만5890건, 미래에셋대우(63만1125주)는 첫날 24만4054건으로 집계됐다. SK증권은 균등배정 물량 22만9500주에 청약 계좌 수가 4만4586건으로 균등배정 물량 확보를 노려볼 수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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