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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SDI 사장, 지난해 연봉 약 31억원 받아

중앙일보

입력

전영현 삼성SDI 전영현 사장이 지난해 7월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SDI]

전영현 삼성SDI 전영현 사장이 지난해 7월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SDI]

삼성SDI가 전영현(61) 대표이사(사장)에게 지난해 보수로 31억원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삼성SDI가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를 통해서다. 지난해 말 개정된 상법 시행령에 따라 상장 회사들은 정기 주주총회 일주일 전까지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이전까진 주총 개최 이후인 3월 말까지 제출하면 됐다.

이날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영현 사장은 지난해 회사에서 총 보수로 30억6900만원을 받았다. 급여(10억8500만원)에 상여금(19억5400만원)을 더한 금액으로 총 보수만 따지면 2019년(16억7600만원)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SDI는 “대표이사로서 전사 경영을 총괄하며 경영성과 창출에 기여한 점, 개발·제조·기술 등 각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한 점을 감안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 사장은 2017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SDI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 이후, 5년째 회사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연구개발비 8083억원, 역대 최대규모 

사업보고서에는 임원 보수뿐 아니라 투자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다. 삼성SDI의 지난해 연구·개발(R&D)비는 8083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SDI의 연구개발비는 2018년 6048억원, 2019년 7126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삼성SDI는 "현재 전기차가 더 널리 보급되는 데 걸림돌로 지목되는 주행거리, 충전 속도, 가격 등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간판 상품인 자동차 전지. [사진 삼성SDI]

삼성SDI의 간판 상품인 자동차 전지. [사진 삼성SDI]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지난해 5월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51) 현대차그룹 회장의 천안 회동에서 주요 주제로 다뤄진 바 있다.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폭발 측면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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