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교수팀 "자궁경부 종양 완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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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을 100% 완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여성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8일 조선대병원 산부인과 한세진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년여에 걸쳐 조선대병원 부인암 클리닉을 방문한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환자 가운데 23-32세의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광역동 치료를 실시한 결과 10명 모두 정상 소견이 나왔다.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은 자궁암으로 발전하기 이전 상태의 종양으로 지금까지는 국소파괴 요법이나 수술(원추절제술)을 통해 치료했는데 이 경우 자궁경관 협착과 점액선 파괴 등으로 불임을 유발하거나 임신되더라도 조산 가능성이 높았었다.

임상실험을 통해 완성된 광역동 치료법은 광과민 물질을 정맥에 주사한 후 48-72시간이 지나면 체내의 산소와 빛에 대해 예민한 물질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정상세포와 암세포가 구분되는데 이때 레이저로 병변 부위와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 치료하는 최소침습적 방법이다.

한 교수는 "이번 임상실험의 성공은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과 자궁암 치료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임신을 원하는 젊은 여성환자들에게 100% 완치라는 성과를 거둬 향후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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