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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 가을철 열성질환주의보

중앙일보

입력

쓰쓰가무시증 등 가을철 전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수확기가 다가오면서 야외활동에 나서는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이미 지난달말 일선 시.군 질병관리 담당자들을 불러 가을철 전염병에 대한 모니터링과 질병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7일 도(道)에 따르면 도내에서 지난 2002년 신증후군출혈열(유행성출혈열) 20명, 렙토스피라증 8명, 쓰쓰가무시증 120명 등 모두 148명의 가을철 열성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신증후군출혈열 29명, 렙토스피라증 3명, 쓰쓰가무시증 103명 등 135명의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금까지 28명(신증후군출혈열 20명, 렙토스피라증 4명, 쓰쓰가무시증 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 열성질환들이 매년 10∼12월에 60%가량 발생하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 해당 질환자 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도 보건당국은 수확기를 맞아 야외활동에 나서는 주민들은 들쥐의 배설물에 접촉을 피하고 잔디위에 침구나 옷을 말리지 말며 야외활동후 귀가시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밭 등에서 일을 할 때는 가능한 한 긴 옷과 장갑, 장화 등을 착용, 피부의 노출을 적게하고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피부발진이 있으면 서둘러 치료를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벼베기 작업은 가급적 물을 빼고 논이 마른 뒤에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가을철 열성질환은 주로 9∼12월 등줄쥐, 집쥐, 족제비 등 야생동물에 의해 전파되며 특히 쓰쓰가무시증은 진드기에 물린 상처, 신증후군출혈열은 호흡기, 렙토스피라증은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쓰쓰가무시증의 경우 두통, 열, 발진, 결막충혈 등이, 신증후군출혈열은 고열, 두통, 복통 등이, 렙토스피라증은 고열, 두통, 오한, 눈의 충혈, 근육통, 복통 등이 나타난다.

잠복기는 보통 6∼35일이며 제때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사망률이 쓰쓰가무시증은 1%, 신증후군출혈열은 7%, 렙토스피라증은 20%에 이른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쓰쓰가무시증 등 열성질환이 농작물 수확 등을 위한 야외활동이 많은 가을철에 주로 발생함에 따라 주민들은 이 시기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고열 등 이상 증세가 있을 경우 해당 지역 보건소 등에 즉시 신고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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