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건당국, 슈퍼독감 가능성 경고

중앙일보

입력

강력하고도 새로운 변종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에 창궐해 미국내 각급 학교가 폐쇄되고 여행이 제한되며 부족한 약물을 배급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2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연방 정부의 향후 독감대책을 인용, 정부가 백신생산을 앞당기기 위한 연구를 포함한 각종 준비를 포함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될 슈퍼독감에 대항할 백신을 제조하는 데는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미 관계당국은 인플루엔자 전문가들을 동원, 오랫동안 대비책을 마련해왔으나 새로운 종류의 독감창궐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세기 지구적으로 창궐한 악성 인플루엔자는 모두 세 차례였는데 이중 최악은 1918년으로 미국 내에서 50만 명이 독감으로 숨진 것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모두 2천만명 이상이 희생됐다.

미국 내에서는 해마다 약 3만6천명이 인플루엔자에 감염,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보건당국이 마련중인 신종 인플루엔자 대응계획(PIRPP)에 따르면 앞으로 닥칠 지도 모르는 강력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슈퍼독감으로 인한 희생자 규모를 예측할 수 없지만 최고 20만7천명 가량의 미국인이 죽음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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