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이색 다이어트' 1년간 살빼기 대회

중앙일보

입력

태국의 방콕에서 1년간 누가 더 살을 많이 뺐는지를 비교하는 '다이어트 경기'가 벌어지고 있어 화제다.

19일 TNA통신 보도에 따르면 3개월 전 시작된 '다이어트 경기'에는 비만증으로 고생하는 52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 첫 계체가 실시된다. 지난 3개월간 몸무게를 5% 이상 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참가자들은 무조건 경기에서 탈락한다.

'다이어트 경기'를 주관하는 '태국 비만증 클럽'의 회장 아피찻 위차얀랏 박사는 계체와 함께 혈당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준도 아울러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5월 경기가 모두 끝날 때 까지 참가자들은 3개월에 한차례씩 계체와 함께 건강 검진을 받게 된다.

아피찻 박사는 비만 문제의 심각성을 주지시키기 위해 이번 경기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참가자들이 이를 악물고 다이어트를 성공시킬 수 있도록 날씬했던 예전의 모습이 찍힌 사진들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다이어트 경기'의 스폰서 '애봇 연구소'측은 이는 참가자들을 심리적으로 북돋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소의 암폰 차런솜삭(여) 연구원은 그러나 "참가자들의 비만 탈출과 건강 증진을 돕기 위해 다이어트와 운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 참가자의 70% 이상은 심장발작의 원인이 되는 고혈당 및 고콜레스테롤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이 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TNA통신은 지적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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