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을 알면 "오줌발"이 살아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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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스태미너가 약화된 느낌이 있는가. 조루나 지루현상이 자주 나타나지는 않는가. 사정할 때의 분출력이 약해져 후련한 순간의 쾌감이 줄어들고 있지는 않은가. 순백의 정액이 피가 섞인 것처럼 변색돼 보이지는 않는가. 회음부에 통증이나 불쾌감이 느껴지는가. 자주 허리가 아프고 피로와 권태감이 생기는가.
소변이 시원찮게 나오지는 않는가. 소변줄기가 가늘고 양도 줄어 쫄쫄거리는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는가. 반면 시도 때도 없이 자주 화장실을 드나들지는 않는가. 일을 마친후 잔뇨감(오줌이 남아있는 느낌) 때문에 개운치 못한 경우가 자주 생기는가. 술을 많이 마신 뒤나 피로가 쌓였을 때 소변에 분비물이 섞여 나오지는 않는가. 마침내는 빛깔이 탁해지고 농이나 피가 섞여나오지는 않는가.

주로 나이라든가 정력과 관계있어 보이는 이 질문들은 남성의 성 기관과 관계깊은 질문이다. 바로 전립선이란 장기다.

전립선은 성기,고완과 함께 남성의 성적 특성을 나타내는 3대 주요 장기의 하나다. 다른 남성 장기와 달리 그 모습이 감춰져 있기 때문에 의학계조차도 일찌기 이 장기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했다.

그 기능이 아직 신비에 쌓여있을 때, 초기의 연구자들은 인체 하복부의 앞쪽에 있는 선조직의 장기라는 단순한 의미로 전립선(前立腺,pro-state-gland)라는 이름을 붙였다.

앞서 나열한 체크리스트는 남성의 전립선 질환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흔히 사용되는 질문들이다. 예전같으면 과로하거나 나이 들어 기력이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당연한 노화현상의 하나로 간주하던 현상들이다. 그래서 딱히 신체적 원인을 짚어낼 수도 없고 당연히 치료도 불가능하다고들 여겼다.

6년전 필자가 전립선 관리에 효과가 큰 요도세척법(E.J.요법)을 처음 소개할때만 해도, 이와 같은 증상으로 병원에 갔지만 전립선에 대해서는 검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환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의 대부분은 전립선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구체적으로 밝혀져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전립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성 기능이나 소변이 함께 시들해질때, 그것만으로 젊음은 끝났다고 포기하기는 이르다. 적극적인 전립선 관리로 '성적인 조기 노화 현상'을 막을 수 있으며, 젊은 남성을 되찾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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