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당뇨환자 신장기능 개선효과

중앙일보

입력

콩 식품이 성인당뇨병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신장기능 저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식품영양학교수 존 어드먼 박사는 '영양학 저널'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콩 식품이 당뇨병 환자의 뇨단백을 감소시킴으로써 저하된 신장기능을 호전시킨다는 사실이 노인 당뇨병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어드먼 박사는 이들에게 콩단백질 분말을 음료 또는 식사에 첨가해 8주 동안 먹게 하고 그 다음 8주 동안은 우유에서 추출한 단백질 분말을 먹게 하고 뇨단백을 검사했다.

그 결과 콩단백질 분말을 먹었을 때는 뇨단백이 평균 10% 줄어든 반면 우유 단백질 분말을 섭취했을 때는 뇨단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콩단백질 가루를 먹는 기간에는 심장건강에 도움이 되는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이 약 4% 증가한 데 비해 우유단백질 분말 섭취 기간에는 HDL수치가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어드먼 박사는 콩 식품이 신장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콩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신장병의 진행속도가 느린데 이는 에스트로겐의 작용이라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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