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흡연, 만성신부전 위험

중앙일보

입력

장기간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점진적으로 신장기능이 손상되는 만성신부전(CRF)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역학-생물통계학과의 엘리자베스 폐르블라드 교수는 미국신장병학회지(JASN)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미국의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폐르블라드 교수는 18-74세의 만성신부전 환자(남성은 혈청 크레아티닌 3.4mg/dl이상, 여성은 2.8mg/dl이상)와 신장기능이 정상인 사람 998명을 대상으로 흡연 등 생활습관을 조사한 결과 담배를 하루 한 갑이상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만성신부전 위험이 5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담배를 40년이상 피운 사람은 만성신부전 위험이 45%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폐르블라드 교수는 말했다.

이 결과를 근거로 환산했을 때 스웨덴의 경우 전체 만성신부전 중 약9%가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만성신부전이란 신장기능이 서서히 약화되면서 결국에는 신부전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만성신부전은 진행속도를 지연시킬 수는 있지만 신장기능을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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