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공장소 내 금연 단계적 추진

중앙일보

입력

영국 정부가 포괄적인 금연정책 실시를 위한 첫번째 조치로 식당과 술집 소유주에게 단계적인 금연계획 수립을 지시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지의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존 라이드 보건장관이 지난주 레저산업 대표 간담회에서 유흥업소 내 단계적 금연계획 수립을 지시했다면서 공공장소 금연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확인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24일 열린 노동당 정책포럼에서도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금연정책 도입을 위한 첫번째 조치인 라이드 장관의 이번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공공장소 내 금연은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할 문제라는 인식 때문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으나 단계별 금연지역 확대를 골자로 한 이른바 노르웨이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추진력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지방자치단체가 금연 여부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 흡연 찬반단체가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라이드 장관이 제시한 단계적 접근법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적은 상태라고 부연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1980년대말 유흥업소 내 금연지역을 전체 테이블의 25%로 지정했으며 이후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금연지역을 확대한 끝에 지난달부터 공공장소내 금연조치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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