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초밥서 식중독균 검출

중앙일보

입력

서울 시내 대형 백화점 등에서 판매하는 생선초밥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YWCA(회장 김숙희)는 지난 5월 31일부터 16일까지 L, S, H 등 서울 시내 대형 백화점과 할인매장 20곳에서 판매 중인 생선초밥의 미생물 및 식중독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인 10곳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화농성 질환의 원인균으로 식품위생법상 식품에서 검출돼서는 안되는 세균이다.

특히 H백화점 S지점과 L백화점 N지점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이 균이 검출돼 위생관리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YWCA는 밝혔다.

또 H백화점 M지점에선 유일하게 병원성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 이밖에 근거규정은 없으나 통상 식품 오염 측정의 지표가 되는 대장균군도 11곳에서 나왔으며 이 중 5곳에서는 1g당 1천군집 이상이 나와 위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K, A백화점 등 6개 업체에선 일절 균이 검출되지 않아 위생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드러났다.

YWCA는 "식품을 직접 다루는 제조자 및 취급자에 대한 주기적인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특히 백화점 측이 책임있게 위생 관리감독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