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수술후 복원이 가능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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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수술 후 복원이 된다는 것은 이미 상식적인 일로 알려졌다. 수술성공율은 90%이상이고 임신성공율은 70%정도로 꽤 높은 편이다. 하지만 수도파이프를 쇠톱으로 자르기는 쉬워도 그것을 다시 연결하기는 쉽지 않듯이, 정관복원수술은 간단한 수술이 아니다.

수술시간도 한시간 정도 걸리며 수술 후 3~4일간은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

정관을 묶는 수술을 했으니 묶은 실만 풀면 정관이 복원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들 한다. 하지만 묶은 실만 풀어서는 정관이 다시 개통되지 않고 정관을 묶은 부위는 잘라내고 양쪽 잘린 부위를 미세한 실로 봉합을 해야 정관이 다시 개통이 된다.

정관수술 후 대개 평균 5년에 정관복원수술을 많이 한다. 정관수술과 정관복원수술간의 기간이 길수록 수술 후 임신성공율이 떨어진다. 하지만 그 기간이 15~20년이 되어도 정관복원 수술후 임신이 되는 경우도 많다. 정관수술 후 다시 복원을 원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사고로 자식을 잃었거나, 재혼을 할 경우, 아들 딸을 골라서 자식을 더 낳기 원하는 경우, 정관수술 후 왠지 정력이 감퇴된 것 같은 생각이 든 경우 등 다양하다. 정관복원수술 후 아이를 낳으면 기형아가 생긴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터무니없는 생각이다.

정관복원이 가능하다고 하여 결혼하지 않은 남성이 정관수술을 해달라고 한다던가, 결혼한 남성이 3년간만 정관을 묶은 후 다시 풀기를 원하는 경우 등은 아예 정관수술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경우 정관수술을 해줄 의사도 없겠거니와 정관복원수술의 성공률이 100%는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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