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찰랑 머릿결 미인, 내가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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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분비도 왕성하고 자외선도 강한 여름철에는 우리의 피부 뿐만이 아니라 머리카락까지 손상되기 쉽다. 모발의 손상을 가져오는 원인에는 드라이기의 열이나 자외선, 퍼머, 염색 등으로 인한 화학적 손상이 있으며, 억지로 하는 빗질과 같은 물리적 자극으로 인한 손상도 있다.

샴푸광고 속에 나오는 모델의 검은 비단같이 윤기나는 찰랑찰랑한 머릿결 만들기는 욕심이 아니다. 다음과 같이 우리가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다.

우선, 누구나 하고 있지만 잘 지키기는 어려운 것. 머리 올바르게 감기와 헹구기, 건조하기를 살펴보자.
건조하고 손상된 모발용, 염색모발용, 지성모발용, 건성두피용, 지성두피용, 비듬두피용 등... 헤어케어 제품도 화장품처럼 자신의 타입에 맞게 골라쓰는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그때그때 자신의 두피 및 모발 특성에 알맞고 문제점을 보강해주는 전용 샴푸와 린스 등의 헤어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두피는 지성이지만 머리카락은 손상되고 건조한 사람이 있는데, 이러한 사람은 더더욱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까지 꼼꼼이 세정해주며, 린스는 두피에 닿지 않도록 머리카락에만, 특히 가장 손상되기 쉬운 모발 끝 부분을 중심으로 해준다.
물론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머리를 감고 샴푸와 린스 성분을 충분히 헹구어주는 것도 잊지 말자.
저녁에 머리를 감지 않고 무스나 젤 등의 헤어스타일링 제품이 발라진 채로 잠들거나, 머리를 감고 모발이 젖은 상태에서 잠자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가 외출복 그대로 씻지 않고 자면 얼마나 불편할지를 생각해보자. 모발도 청결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해야 건강하고 편안한 것이다.

해변이나 야외에서 자외선이 그대로 머리카락에 닿으면, 케라틴이라고 하는 모발의 단백질 성분이 변성되어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고 끊어지기도 하는 다공성 손상모발로 변화하게 된다.
따라서 해변에 나갈 때는 피부에 썬크림을 바르듯, 모발에도 UV차단제품을 미리 사용해주자.
모자를 즐겨쓰는 사람이 많은데, 여름철 땀에 젖은 모발 위에 꼭 끼는 모자는 좋지 않다. 자주 벗어 통풍과 환기를 시켜주고,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서는 쓰지 말자.
바닷물의 소금 성분이나 수영장 물의 소독약 성분은 또한 모발에 화학적 자극이 되므로, 수영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깨끗이 감아주고 헤어 트리트먼트를 해주어야 한다.

아침저녁으로 끝이 둥근 빗을 사용해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해주는 적당한 빗질은 혈액순환에 좋아 탈모 예방 효과가 있다.
음식으로는 모발에 영양을 주는 콩, 우유, 고기, 계란 등의 단백질 성분의 섭취가 윤기있고 건강한 모발을 만들어 줄 것이며, 다시마 미역 등의 해조류에 포함된 요오드 성분은 머리카락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

퍼머나 염색, 탈색이 모발손상의 주범임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염색약의 화학성분이 두피로 흡수되어 DNA 손상까지도 야기한다고 한다.
그래도 몇 년 전보다는 국민들의 머리색이 얌전하고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 다행이지만, 너무 자주 머리색을 바꾸고 스타일을 바꾸는 사람이 있다면, 모발이 재생하고 휴식할 수 있도록 그 간격이라도 넉넉히 벌려주는 것, 최소한 이것은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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